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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90642608
· 쪽수 : 446쪽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면서
제1부 조선의 기인들
매월당 김시습
토정 이지함
한 냥 도적
유성룡의 바보 형님
양씨 부인
이여송을 혼낸 농부
서도의 진 처사
지리산 노인
의적 두목 장각
오천 이종성
김삿갓 김병연
정수동
천재 화가 장승업
제2부 조선의 이인들
태조 이성계
명복 홍계관
추송 선사
전우치
정북창
정고옥
용장 박엽
피씨의 사위
귀신과 친했던 오성 대감
곽사한
염라대왕이 된 김치
문경새재의 성황신
이완 대장의 부하들
수수께끼의 인물 김 진사
맹인 화백 이교익
도예 명인 우명옥
권말에 붙이는 글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단번에 부산을 함락시킨 왜군은 파죽지세로 진군을 계속하여 닥치는 대로 방화와 약탈을 감행하며 인간으로서는 하지 못할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자 양씨 부인은 동리 사람들을 모아 놓고 큰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지금 적의 세력이 창궐하여 그들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는 곳이 없지만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모두들 죽지 않을 것이오. 그러니 동요하지 말고 내 명령에 따르시오."
그리고는 몰래 만들어 두었던 박처럼 생긴 검은 칠을 한 쇠공들을 동구 밖에 늘어놓게 하고서 동리 사람들은 진짜 박들을 몇 개씩 허리에 차고 진을 치게 했다.
며칠 후 왜병들이 그 동리 부근에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 동리가 백여 호나 되는 큰 동리인 것을 알고는 습격하려고 떼를 지어 몰려았다.
그런데 동구 밖에 나뒹굴고 있는 쇠공들이 이상하게 여겨져 들어 보았더니 무게가 사오십 근은 되었기에 누구나 쉽게 들지 못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산 밑에서 북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니 왜병들이 들어 보았던 것과 똑같은 쇠공을 허리에 찬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달려왔다. 때문에 왜병들은 크게 놀라,
"이곳은 장사들만 사는 마을인 모양이니, 함부로 침범했다가는 큰 화를 입을 것이다."
하고 떠들어대며 모두 도망쳐 버렸다. (78~79쪽, '양씨(楊氏) 부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