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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0739483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07-01-11
책 소개
목차
죽이러 갑니다
스위트 칠리소스
잘 자, 나쁜 꿈 꾸지 말고
아름다운 딸
하늘을 도는 관람차
맑은 날 개를 태우고
우리의 도망
옮긴이의 글
리뷰
책속에서
과거 사루야마가 구리코에게 했던 것처럼 억지스러운 말을 던지고 있을 때, 이상하게도 배고픈 기분이 들었다. 더 뭔가 쏟아 붓고 싶다. 더 상처를 주고 싶다. 더 잔혹하게 굴고 싶다. 걷어차고 침을 내뱉어주고 싶다. 자신의 몸을 안에서부터 물어뜯으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불쑥 나올 것 같다고 히로에는 말했지. 몸을 물어뜯는 것이 누구든, 불쑥 나온 그것이 진자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 '죽이러 갑니다' 중에서
절대 들통나지 않도록 신경 썼는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레이는 가요코가 훔쳐본 것 때문에 그날 밤 이상하리만치 난동을 부렸다. 벽에 걸었던 그림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화분을 내던지고, 밥그릇과 접시를 깨고, 의자로 가요코를 때리려고 덤볐다. 추한 계집애. 방안을 어지럽히는 흉포한 짐승 같은 레이를 보고 가요코는 생각했다. 그러고는 깜짝 놀랐다. 자기 아이를 보고 추하다고 생각한 것에, 그리고 실제 자기 딸이 너무도 추한 것에. 너무나 놀란 나머지 맞고 쓰러져 벽에 머리를 찍혀도 그 순간은 아프지 않았다. - '아름다운 딸' 중에서
"... 말로는 잘 표현 못 하겠지만 이상한 느낌이었어. 그래서 범인은 혹시 아는 사람이아닐까 하고 생각한 거야." "근데, 그 사람 그런 말들을 만큼 좀 이상한 구석이 있어." "능청스럽게 무시하고." "그리고 그 여자에 대해서 다들 아무것도 모르잖아. 보통 아무리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어디 사는지, 결혼했는지 정도는 말하는데. 한 달이나 같이 일했는데 말이야." "그렇게 얌전해 보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은 좀 무섭지 않아?" - '맑은 날 개를 태우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