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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천문학 > 우주과학
· ISBN : 9788990809230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08-04-05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제1부 우주로 가는 길
제2부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옮긴이 해설 - 러시아 우주개발사
부록 1 - 세계 우주개발의 역사
부록 2 - 한국 우주개발의 역사
부록 3 - 국내외 우주개발 연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또 원심력 장치에서 맹렬한 회전에 몸을 맡기거나 특설 무음실에 장시간 들어가는 등 인체조직과 신경계통을 급격하게 바꾸는 훈련을 실시했다. 어떤 때는 몇 날 며칠을 계속하여 비좁은 장소에서, 그것도 격리된 상태로 놓여졌다. 이러한 독방생활은 우주비행사의 신경이나 심리적 강인함을 길러줄 것이다. 외부세계와는 완전히 단절됐다. 일체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공기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 것도 없다. 말 상대도 없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예정표에 따라서 무선연락을 해야 한다. 연락 또한 일방적이다. 연락은 하지만, 전달이 되는지 알 도리가 없다. 한마디의 응답도 없다. 만일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누구 하나 도와주러 오지 않을 것이다. 혼자만의 완전한 고독, 의지할 곳은 나 하나뿐. '독방'은 괴롭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그곳에 발을 디딘 순간 도대체 몇 시간이나 있게 될는지, 오로지 혼자서, 내 자신을 마주보며 언제까지 앉아 있어야 할지 도무지 알 도리가 없다는 점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밤중일까? 그나저나 며칠이 흘렀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훈련이 필요한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우주공간을 날다 보면 예상치 못한 원인으로 지상과의 연락이 두절되어 갑작스레 혼자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우주비행사의 모든 정신과 신경계통은 우연한 사고, 예상치 못한 사건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73~74쪽, '제1부 우주로 가는 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