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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88990816917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1부 내 안의 구로동
1. 기억 더듬기 ― 내 안의 구로동
2. 구로공단과 구로디지털산업단지
3. 사이를 채우는 사람, 사람들
2부 구로동 사람들
1. 행복의 조건 ― 이수진
그 여자의 구로동 / 불안정한 노동, 그리고 남편의 허황된 꿈 / 불치병에 걸린 남편과 살며 사랑하며 / ‘일다운 일’과 이수진의 행복
2. 일 잘하고, 일 좋아하는 노동자 ― 김의순
남자들은 집에 있으면 안 되겠다 싶더라고 / 구로공단 노동자되기 / 친구 따라 강남가기, 노동조합 활동 / 공부는 못해도 일은 잘하는 노동자 / 새로운 일터 ‘생산공동체 한백’ / 생산공동체 한백의 실패를 딛고 다시 생산공동체 여우솜씨로 / 이주 노동자도 같은 노동자
3. 사람의 변화를 경작하는 사람 ― 윤혜련
화두, 삶을 변화시키는 활동 / 원죄, 대한민국에서 빨갱이 가족으로 산다는 것 / 어린 여성 노동자에서 구로동맹파업의 주역으로 / 대안을 찾아, 삶의 양식을 바꾸는 노동운동
4. 마법에 걸린 구로 말뚝이 ― 문재훈 100
문재훈을 사로잡은 마법들 / 여동생은 노동자, 오빠는 대학생 / 불쌍한 우리 아버지, 반무당 어머니 / 빈대떡 신사가 된 구로동 / 공순이와 공돌이를 대신한 이름, 비정규직 노동자 / 화려한 꽃보다는 든든한 줄기로
5. 나를 키우는 건 지역사회 활동 ― 하태한 122
구로의 개구쟁이, 하태한 / 새로운 삶, 지역시민단체 활동가 / 난 참 내세울 게 없어요 / 사회 문제에 민감했던 구로고등학교 / 아이 넷, 어른 셋, 두 가족 한 공동체 / 학부모 활동 속에서 성장한 중년 아저씨
6. 약은 약사에게, 구로는 구로 사람들에게 ― 박혜경 146
새로운 지역보건복지운동, 구로건강복지센터 / 남에게도 도움이 되고 나에게도 좋은 약사되기 / 나에게 좋은 약사라는 직업 / 가난해서 건강도 지킬 수 없는 사람들 / 실패의 경험과 동네 유리가게 아저씨
3부 우리들의 구로동을 향해
1. 소통과 연대
2. 엘리트주의에 묻힌 대중
저자소개
책속에서
무척 재밌었죠.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일도 하고 교실 같은 것도 많이 했거든요. 건강 교실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주간회의, 약국회의를 했어요. 회의는 근무 끝나고 해야 하니까 10시에 열죠. 그래서 10시에 끝나면 회의를 약국에서 하거나, 어디 빌려서 회의하고, 하다 보면 새벽 3시인 거예요. 3시까지 회의하고, 거기서 자고 오후 출근인 사람은 집으로 가고, 아침 출근인 사람은 거기서 몇 시간 자고 다시 출근하고 이렇게 열정적으로 살았죠. - p.156 중에서
고참 노동자가 뒤통수를 탁 치면서, “야 이게 왜 우냐, 불을 맞았으니까 휘었을 거 아니냐. 그럼 불 맞은 데를 다듬어 줘야지” 하면서 조그만 망치로 타타타타 치니까 쫙 펴지더군. 마법 같았어. 아 이 사람 철학자구나. 나는 책에서 본 대로 원인이 있는 데서 풀어야 한다는 얘기는 좔좔 다 외는데 구체적인 일에서는 보이는 현상만 두드린 거거든. 이게 진짜 노동의 철학이구나. 배워야지 했어. - p.100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