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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대의 비망록

교수대의 비망록

(사회주의적 낙관성으로 지켜낸 인간 존엄의 기록)

율리우스 푸치크 (지은이), 김태경 (옮긴이)
  |  
여름언덕
2012-06-16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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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대의 비망록

책 정보

· 제목 : 교수대의 비망록 (사회주의적 낙관성으로 지켜낸 인간 존엄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0985873
· 쪽수 : 208쪽

책 소개

체코의 언론인이며 작가, 문예평론가인 율리우스 푸치크가 게슈타포에 체포된 후 처형되기 전, 프라하의 감옥에서 담배종이 등에 틈틈이 적어둔 글과 편지들을 모았다. 전쟁이 끝난 후 세상에 나온 이 작은 책에서는 죽음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의연함을 잃지 않으며, 미래를 향한 밝은 전망과 주변에 대한 애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여유를 지닌 한 공산주의자를 만날 수 있다.

목차

율리우스 푸치크와의 대화 / 파블로 네루다
푸치크 부인의 서문
서 문

제1장 검거 24시간
제2장 죽음 앞에서
제3장 267감방
제4장 ‘400호실’
제5장 인간과 나무 인형(1)
제6장 1942년의 계엄령
제7장 인간과 나무 인형(2)
제8장 역사의 마지막 증언

부록 옥중 서간
옮긴이의 글 율리우스 푸치크, 그리고 인간의 길

저자소개

율리우스 푸치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체코의 언론인이자 작가, 문예평론가. 푸치크의 아버지는 철강 노동자이면서 아마추어 연극에 열정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의 삼촌은 체코의 작곡가이며 지휘자로 유명한 동명의 율리우스 푸치크(1872~1916)이다. 열두 살에 신문 『슬라브인』을 직접 발행하고자 하는 등 푸치크는 일찍부터 정치와 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1920년 사회민주주의 노동당에 가입했고 1921년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이 창당하자 푸치크는 공산당 기관지 『루데 프라보』에 관여하며 문화면을 담당하는 한편, 문학 일간지 『크멘』, 문학비평가 F. X. 샬다가 발행하는 잡지 『트보르바』 등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푸치크는 1930년과 1934년 두 차례 소련을 방문했는데, 4개월에 걸친 첫 번째 방문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소련의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그리는 『내일이 벌써 어제인 땅에서』(1932)를 썼고, 두 번째 방문에서는 2년간 체류하며 공산당의 힘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되는 다양한 글을 썼다. 한편 1934년 7월,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 총통이 된 직후에는 바바리아를 방문하여 『뮌헨으로 가는 길』을 썼다. 뮌헨 협정으로 1938년 9월부터 체코 공산당의 활동이 대대적으로 탄압받게 되자 푸치크는 무엇보다 민족과 역사를 강조하는 글들을 가명으로 신문에 게재했다. 1939년 나치가 체코슬로바키아를 점령하자 지하로 잠적했으며 1941년 봄 공산당 중앙위원회 일원으로서 각종 전단을 작성하고 공산당 기관지 『루데 프라보』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기 위해 애썼다. 1942년 4월 24일 프라하에서 푸치크는 다른 여섯 동지들과 함께 게슈타포에 체포됐다. 그는 판크라츠 감옥에서 신문 받고 고문당하는 동안, 한 간수의 도움으로 얇은 담배종이에 『교수대의 비망록』을 썼다. 1943년 5월 독일로 끌려가 8월 25일 사형을 선고받았으며(나치 독일의 ‘피의 재판관’으로 악명이 높던 롤란트 프라이슬러가 판결했다) 9월 8일 처형됐다. 전쟁이 끝난 후 부인 아우구스티나 푸치크가 남편의 옥중수고를 모아 1947년 『교수대의 비망록』을 출간했고, 현재까지 90여 개 언어로 번역됐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가장 중요한 상징의 하나가 된 푸치크의 이름은 많은 사회주의 국가의 거리와 공원, 광장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지만, 사회주의 몰락 이후 대부분 예전 명칭으로 되돌아갔다. 1958년 이래 그가 처형당한 9월 8일은 ‘저널리스트 국제 연대의 날’로 기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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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4년 경상남도 진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후 줄곧 출판 일에 종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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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몸을 바짝 긴장시킨 채 두 손을 무릎 위에 힘주어 올려놓고 눈은 페체크 궁 옥내 구금실의 누렇게 바랜 벽에 고정시키고 ‘차렷!’ 자세로 앉아 있다. 확실히 이것은 명상을 하기에 썩 어울리는 상태는 아니다. 대체 누가 사상思想에 차렷 자세로 있으라고 강요할 수 있는가.


267감방은 노래한다. 나는 평생 노래해왔다. 가장 치열한 삶의 방식을 취하고 있는 마지막에 이르러 노래를 중단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 우리는 우수로 가슴이 죄어들 때도 노래하고 유쾌한 날에도 노래하며 지나간, 어쩌면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동료를 배웅하기 위해서도 노래한다. 또한 동부전선에서 전해온 반가운 소식을 축하하며 노래한다. 위로하기 위해 노래하고 기쁨을 나누기 위해 노래한다. 사람들이 옛날부터 노래해왔고 살아 있는 한 계속 노래하는 것처럼.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당신의 말이 아니라 당신의 내부에 있는 어떤 것이다. 당신의 내부에는 핵심적인 것만 남아 있다. 당신의 근본적인 인간성을 부드럽게 한다든지 약하게 한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미화하는 등의 부차적인 것은 모두 빛을 잃고 퇴색하든가 죽음 앞의 광풍에 빨려 흩어져버리고 남은 것은 아무런 수식도 없는 주어와 술어뿐이다. 어떤 인간의 내부에도 강함과 약함, 용기와 공포, 확신과 동요, 순수함과 더러움이 공존한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어느 한쪽만이 남도록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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