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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90989390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인생을 잘 산다는 것에 대해
1장 행복이란 대체 무엇인가? ― 행복의 미로에서 길을 잃다
2장 이게 나야! 정말 이게 나일까? ―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
3장 행복은 선택하는 것 ― 얼리어답터 혹은 슬로어답터
4장 우리는 일하기 위해 사는가? ― 스트레스와 정보의 함정
5장 타인을 이해하는 법 ― 사랑과 증오의 게임
6장 영혼의 연금술 ― 불행 중 다행을 찾다
7장 정원사의 기쁨 ― 좋은 삶과 진짜 행복
옮긴이의 말 ― 정원사의 행복을 꿈꾸며
참고문헌
책속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공식, 논문, 심포지엄, 자기계발서, 갖가지 종교까지 두루 동원해 가며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한다. 그런데 그 처방들이란 것이 신기할 만큼 하나같이 어디서 많이 보던 것들이다. 단순소박한 사람의 행복, 세련된 향유의 기술, 수천 년 전부터 있어온 실용철학과 처세술이 우리 앞에 등장한다. 거기에 덧붙여 호르몬이니, 감정이니, 뇌의학이니 하는 과학적인 행복 관리, 즉 행복 테크놀로지까지 생겨났다. 그리고 그 모든 것 위에, 마치 행복 이데올로기의 빅 브라더처럼, 어딜 가나 우리를 향해 미소 짓고 있는 달라이 라마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머리말
사회적인 욕구는 특히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진화 역사상 상호성이라는 특색을 부여받았다. 우리는 아직도 남을 도우려는 자연스러운 충동을 느끼고, 내가 어려울 땐 남이 나를 도와주겠거니 하고 기대한다. 하지만 대중사회에서는 이런 상호작용이 고작 간접적인 교환조차도 쉽지 않다. 저 먼 나라에서 일어난 천재지변 피해자들을 위해 거액을 선뜻 쾌척하면서도, 정작 바로 옆에서 누군가 직접 도움을 청할 때는 의도적으로(종종 그럴싸한 이유까지 대가며) 시선을 피한다. ― 1장 행복이란 대체 무엇인가?
말하자면 불행해질 가능성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질수록, 그리고 자신의 존재가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클수록 삶에 대한 욕구는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충격과 위험의 압박을 더 직접적으로 느낄수록 ‘빨리’ 그리고 ‘강렬하게’ 삶을 즐기고 싶은 욕망이 고개를 든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야 비로소, 의미 있고 복된 인생을 살고 싶다는 동경도 함께 커진다. ― 1장 행복이란 대체 무엇인가?
딜레탕티즘은 세 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변덕쟁이 딜레탕트이다. 이들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보다는 시작하는 데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새 운동, 새 취미, 새 관계에 쉽게 빠져들고, 커리어도 초반에는 쑥쑥 키우고, 교육연수도 열정적으로 참가하고, 새로운 것이라면 무엇이든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도 다 처음이 안겨주는 흥분일 뿐이다. 그들에게는 최초의 큰 추진력 덕분에 종종 초반부 진전이 빠르고 모든 것이 환상적으로 보인다. 그러다 처음으로 퇴보의 조짐이 나타나기만 하면 그 순간 열광은 사라진다. ― 2장 이게 나야! 정말 이게 나일까?
다행히도 우리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꾸준히 이야기를 연습할 기회가 많다. 누군가 슬쩍 청하기만 해도, 혹은 아주 작은 기회만 있어도 충분하다. 기다렸다는 듯 우리 입에서는 봇물처럼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누군가 내 얘기를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들어준다는 기분이 들면 우리는 과하다 싶을 만큼 적극적으로 자기 인생을 낱낱이 드러내 보인다. (……) 인생 자체가 이야기를 늘려가는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 삶 자체가 아예 이야기요, 때로는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맥 빠지는 장편소설이다.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을 하나의 훌륭하고 완성도 높은 이야기, 좋은 삶을 사는 데 필요한 멋진 스토리로 꾸미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 ― 2장 이게 나야! 정말 이게 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