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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8899098973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3-05
책 소개
목차
감수의 말 / 머리말
1장 오케스트라란 무엇인가?
오케스트라의 문턱 / 음악이란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 / 리듬, 멜로디, 하모니 / 다양한 악기의 어우러짐
2장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매력
오케스트라의 사령탑, 스테이지 매니저 / 연주회의 무대 구성 / 스테이지 매니저가 없다면 / 악보를 준비하는 라이브러리언 / 인스펙터의 역할 / 드레스 리허설 / 총연습 종료에서 본공연으로 / 스테이지 세팅 / 모두가 나를 보고 있다(?) / 튜닝, 혼돈된 울림의 순간 / 신비로운 A음 / 지휘자의 등장 / 지휘자, 청중의 대변자 / 그리고 망상의 대변자 / 하나, 음악의 시작을 알린다 / 둘, 이미지를 전달한다 / 프로그램의 중요성
3장 오케스트라에는 누가 있을까?
필요한 악기와 필요 없는 악기 / 오케스트라의 탄생 / 궁정 오케스트라 시대 / 획기적인 만하임 오케스트라 / 여전히 남는 의문 / 악기의 배치와 총보 /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 악기들은 각각 어디에 앉을까? / 총보 / 피콜로 / 플루트 / 오보에 / 클라리넷 / 파곳 / 호른 / 트럼펫 / 트롬본 / 팀파니와 퍼커션 /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현악기군 / 바이올린은 왜 가장 앞줄일까? / 바이올린 / 비올라 / 첼로 / 더블베이스 / 오케스트라 연주자는 어떤 사람들? / 음악대학을 졸업하면 / 오케스트라의 오디션 / 매일 연습만 할까? / 단원의 스케줄
4장 오케스트라 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연주 프로그램의 의미 / 연주회에 해설이 필요할까? / 연주회와 코스 요리 / 첫 곡은 전채요리 / 두 번째 곡은 수프와 샐러드 / 세 번째 곡은 무게감 있는 곡 / 프로그램의 첫 곡과 마지막 곡
5장 지휘자가 하는 일은?
템포감 / 총보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 / 총보를 통해 이미지 간파하기 / 그리 망설이지 않아도 되는 총보 / 각 지휘자에 따라 다른 ‘읽기’ / 지휘봉 테크닉과 통솔력 / 해석의 충돌은 없는가? /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관계 / 지휘자의 경이로운 능력
6장 오케스트라는 어떤 곡을 연주하는가?
오케스트라와 작곡가 / 인상별 오케스트라 곡 안내
조용한 오케스트라 음악 ― 치유를 위한 음악 / 바흐의
화려한 오케스트라 음악 ― 말러의 <천인 교향곡> / 베를리오즈의 <레퀴엠> /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 / 차이코프스키의 축제 서곡 <1812년> / 하차투리안의 발레음악 <가이느> /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스토리가 있는 오케스트라 음악 ― 이미지가 있는 곡 / 그로페의 <그랜드 캐니언> / 홀스트의 모음곡 <행성> /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 /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교향곡이라는 오케스트라 음악 ― 교향곡이란? / 소나타 형식의 기본 / 하이든의 교향곡 / 모차르트의 교향곡 / 베토벤의 교향곡 / 슈만의 교향곡 / 브람스의 교향곡 /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 브루크너의 교향곡 /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 말러의 교향곡 /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협주곡이라는 오케스트라 음악 ― 카덴차를 들어라 /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 엘가의 <첼로 협주곡> / 그 밖의 협주곡
오페라, 발레 등의 오케스트라 음악 ― 몇 명 안 되는 작곡가들 / 오페라와 언어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오케스트라 음악 ― 무시할 수 없는 영화음악 /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표현력
7장 오케스트라의 미래
‘오케스트라’라는 조직 / 오케스트라의 비용 / 위험부담을 안은 정기 연주회 / 오케스트라에 내일은 있는가? / 오케스트라의 가치 / 우리에게 필요한 세 가지 조건 / 클래식 비즈니스 / 매력적인 연주회 / 오케스트라의 미래 청사진
옮기고 나서
책속에서
스테이지 매니저는 연주회 당일, 대체로 공연 시작 6시간 전에 연주회장에 도착한다. 밤에 열리는 수아레 콘서트든 낮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든 이 스케줄에는 변함이 없다. 오케스트라 단원과 지휘자가 함께 본공연 직전에 하는 총연습은 적어도 공연 4시간 전에는 시작된다. 이 총연습은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후 식사 시간이 짧게 1시간 반에서 2시간은 필요하다.
현대에도 피할 수 없는 비슷한 문제가 있다. 촛불만큼은 아니지만 스테이지의 조명이나 객석의 열기로 악기의 음정이 변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관악기는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온도가 상승하면 관의 온도도 상승하여 음정이 높아지는 반면, 현악기는 오히려 열기로 현이 풀려 음정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처음에 튜닝을 해놓았다고 해서 그것이 마지막까지 같은 음정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다. 어쨌든 본격적으로 연주에 들어가기 전의 튜닝 작업은 연주자들에게도 확인 작업으로서 중요한 과정이며, 무엇보다 청중은 이 튜닝 순간을 즐길 수 있다. 이때의 혼돈된 울림이야말로 다른 음악회에는 없는, 오직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순간이다.
지휘자는 실로 신비한 존재로, 스테이지에 오른 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음을 내지 않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의 리드로 모든 음악이 진행된다. 그리고 스테이지에서 유일하게 청중에게 등을 보이는 사람이기도 하다. 음악 공연에서든 무용 공연에서든 연극 공연에서든 청중에게 공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등을 보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인물이 무대의 모든 것을 이끄는 것이다. 신비롭다는 말 외에 어떤 표현이 가능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