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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058378
· 쪽수 : 310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풍경 하나 l 포기 할 수 없는 지상의 아름다움 - 곽상혁
가슴 저미는 추억으로 남을 것을... 사랑해서... 미안하다
풍경 둘 l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을까 - 함정자
부디 행복했던 순간만 기억해주기를...
풍경 셋 l 숲의 이별은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 김태근
어느 날 문득 내게 날아온 천사여, 사랑할 날이 많지 않음을...
풍경 넷 l 여행이 끝나자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 정명경
당신과 함께한 여행은 아름다웠습니다
풍경 다섯 l 어둠 밝히고 내려앉은 저녁마을 - 안승찬
내가 없어도 그대여, 늘 말을 걸어다오
풍경 여섯 l 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 - 손미양
당신과 오래 함께 살고 싶었습니다
풍경 일곱 l 경건한 강물로 흐를 때까지 - 박주용
당신의 사랑으로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풍경 여덟 l 명멸하는 생의 불꽃놀이 - 이호숙
내 딸아! 너와 한 계절만이라도 살 수 있다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움켜쥔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듯이 생명은 아내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간다. 아내의 통증 앞에 속수무책인 남편이, 마름 삭정이처럼 만지면 부서질 것 같은 여인을 떠올리며 멀쩡한 육신이 죄스러운 사내가, 운다. 아니, 솟구쳐 오르는 슬픔을 애써 누르느라 몸을 떤다.
흐르는 것만이 눈물이 아님을 본다. 두 눈 앞에서, 보이지 않게 터져나오는 습기 먹은 슬픔의 입자들이 빛에 산란된다. 이 사람은, 팔 다리를 잘라낸 사람이 잘려진 부위가 저미도록 아프게 느껴지는 환지통(幻肢痛)이 아주 오래 갈 것이다. 아내의 한 생애를 담고 있는 추억의 무게는 결코 가벼워지지 않을 것이며 그로 인한 출구 없는 슬픔은 그녀가 찍은 사진 속의 나무처럼 자랄 것이다. - 본문 8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