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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88991075818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3-03-30
책 소개
목차
책을 쓰며 8
따뜻하게, 부드럽게, 신나게
발도르프와의 인연 16
줄리 선생님과의 첫 만남 23
민주가 1학년이 된 날 31
선생님의 가정 방문 40
예∼ 선생님, 저 왔어요 46
민주의 생일날, 엄마가 받은 선물 53
꽃 가져가는 날 61
신나는 학교에 어서 가고 싶어! 66
물건 보여주기, 소통의 시작 73
주는 선물, 받는 선물 79
손으로, 아름다움으로
이야기를 듣고 밀랍 만들기 88
나무로, 흙으로 만들기 97
촛불을 불듯 피리를 불어봐 103
첼로를 연주할 때 난 내가 돼 108
연극에서 너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 거야 116
음악에, 시에 맞춰 몸을 움직여봐 125
노란색이 춤추는 걸 느껴봐 134
자연처럼, 진실하게
침묵 속에 호박더미를 바라보는 아이들 146
크려고 아팠구나 156
죽음도 삶의 일부란다 164
내 옷 말고 나를 봐줘 172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이유 179
자유롭게, 공정하게
짝꿍의 힘! 188
너희들, 그랬었구나 197
있는 그대로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 206
성, 어떻게 아름답게 가르칠까 214
우리끼리 싸운 거잖아 222
하나 더 피어나는 민주의 꽃잎 229
민주가 앤지를 변호한 이유 236
쿠퍼한테 그러지 마! 242
지금 이 순간, 너 자신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행복해하는 선생님 250
선생님이 꼭 엄마 같아 256
너 이제 학교 다니지 마 264
돈 벌어서 졸업 여행 가요! 273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거예요 281
줄리 선생님과 차 한 잔 28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발도르프에서는 아이와 선생님의 만남을 아이와 부모와의 만남처럼 운명이라고 말한다. 그 말의 의미를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민주가 다른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그 결과가 좋고 나쁘고에 상관없이 지금과는 다른 아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발도르프 학교에서 선생님과 아이의 ‘서로에 대한 영향력’은 컸다.
나는 늘 선생님이 꽃병에 꽃을 꽂은 후 그 주변에 부드러운 실크를 두르시는 걸 봤다. 그래서 차가운 꽃병이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하고, 그 부드러움 위로 꽃이 보이게 하는 것이다. 칠판 주변에도 가느다란 실크를 둘러주고, 물을 마시는 생수통에도 노란색 실크가 둘러져 있었다. 교실 안, 학교 안, 운동장, 어디라도 아이들이 접하는 공간은 부드러운 색과 부드러운 재료들로 꾸며주는 발도르프 학교의 자상함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아이들이 눈으로 보는 것, 피부로 접촉하는 것, 코로 냄새 맡는 것들도 입으로 먹는 음식처럼 우리의 내면에 들어와 중요한 양식이 된다는 이해가 있기 때문이었다.
내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행복해하는 선생님, 그 시간을 일로 생각하지 않는 선생님, 아이들과 보내는 삶 자체를 즐기고 있는 선생님…… 선생님의 그런 모습이 다른 어떤 가르침보다도 나는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