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골드만

헌사
개정판 서문

1장 감추고픈 사생활
2장 꿈꾸는 딸
3장 지독한 사랑
4장 난잡한 연애와 자유연애
5장 사랑에 중독되다
6장 타르와 쐐기털
7장 아들과 어머니
8장 결코 드러나지 않은 본모습
9장 산아제한과 ‘피와 철의 군국주의’
10장 떠올리기도 고통스러운 1917년
11장 파란만장한 시절에 종지부를 찍다
12장 조국 러시아
13장 바람 따라 떠도는 삶
14장 국경 건너기
15장 다시 찾은 삶
16장 맹목적인 믿음
17장 치명적인 날들
18장 끊임없이 터지는 사건 속에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엠마 골드만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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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아나키즘 운동의 개인주의적 특성이었다. 엠마는 헤이마켓 순교자들의 연설에서 개인으로서 부당함에 저항하는 용기, 자기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는 모습, 그러한 개인적인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신념 같은 것을 엿보았다. 그리고 그 순교자들의 희생으로 다른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되고 정치의식을 갖게 될 거라는 생각으로 흥분했다. 엠마는 행동을 요구하는 그 순교자들의 외침에 기꺼이 귀기울였다.
- 57쪽, 2장 꿈꾸는 딸 중에서

네. 나는 여자예요. 틀림없는 여자이지요. 그것이 내 비극입니다. 여성인 나와, 결연한 혁명가인 나 사이에 깊은 심연이 가로놓여 있어서 나는 그리 행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누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자랑할 수 있을까요?
- 105쪽, 3장 지독한 사랑 중에서

엠마 역시 자신이 정의한 원시세계와 문명세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엠마는 “남편, 아이, 가정”이라는 안정성을 몹시 바라면서도 일반적으로 그런 안정성을 뜻하는 형태의 삶을 거부함으로써 자기모순에 빠졌다. 그리하여 당시 ‘결혼과 사랑’을 주제로 한 연설을 글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데도 정직하게 해내기가 어려웠다.
- 196쪽, 5장 사랑에 중독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