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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

어떤 여자

아리시마 다케오 (지은이), 유은경 (옮긴이)
향연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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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떤 여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1094192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06-12-01

책 소개

'사랑의 인간'으로 불린 일본 근대문학의 선두작가이자 시대의 모순에 맞선 혁명적 사상가, 아리시마 다케오의 대표작. 관습에 저항하며 본능에 충실했던 한 여자의 사랑과 몰락을 그렸다. 1900년대 초, 한창 서구화가 진행되고 있었던 일본 근대사회의 풍경을 그리는 동시에 한 여성의 내면세계를 예리하게 꿰뚫는 작품이다.

목차

전편
후편

옮긴이의 글
아리시마 다케오 연보

저자소개

아리시마 다케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0년대 낙관적 이상주의를 구가했던 ‘시라카바(白樺)파’의 동인으로 기독교와 톨스토이,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홋카이도의 삿포로 농학교 시절 금욕적 청교도 생활을 실천하며 완벽한 영적 생활을 추구했지만, 더욱 강하게 솟구치는 성욕으로 인해 그의 내면은 영과 육으로 분열되어 갈등하게 된다. 미국 유학 시기, 영육을 모두 긍정하는 휘트먼에 공감하고 크로폿킨의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한다. 귀국 후 사회 속에서 자신의 사상을 실천하지 못하고 극도의 갈등을 겪게 된다. 마침내 교회를 탈퇴하고 부모에게 상속받은 홋카이도의 방대한 농장을 소작인에게 나눠 주고 문학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펼쳐 나가는 데 매진한다.아리시마는 시라카바파 중에서도 계급적 모순과 여성의 해방 등 사회 문제에 주목했다. 선과 악, 영과 육을 동등하게 긍정하며 자유인을 지향하고 ‘본능적 삶’을 갈구했다. ‘남녀의 사랑이 절정인 순간에 죽는다’고 했던 아리시마는 1923년 유부녀 하타노 아키코(波多野秋子)와 동반 자살한다. 대표작으로 <어떤 여자의 초상(或る女のグリムプス)>(1911∼1913), <선언>(1915), <카인의 후예>(1917), <돌에 짓눌린 잡초(石にひしがれた?草)>(1918), <어린 것들에게>(1918), <태어나려는 고뇌>(1918), ≪어떤 여자≫(19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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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주오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일문과 교수로 재직 중에 일본문학 소개를 위해 『일본의 근대소설』, 『일본의 현대소설』, 『고바야시 히데오 평론집』 등을 번역했고, 이후 소설 번역에 힘썼다. 『취한 배』, 『도련님』, 『문』, 『마음』 등을 번역했고, 저서로는 『유래로 배우는 일본어 관용구』, 『소설 번역 이렇게 하자』 등이 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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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로 눈짓만 주고받아봐라.' 요코는 이렇게 속으로 벼르며 두 사람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오카도 아이코도 의논이라도 한 것처럼 일별조차 나누지 않았다. 그러나 요코는 두 사람이 하다못해 눈길만으로라도 서로 위로해주고 싶어 가슴이 떨리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요코는 꺼림칙하게도 불유쾌한 질투심과 의구심으로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젊음과 젊음이 서로를 애타게 갈구하여 요코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정도로 그 정염이 고조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 요코는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오비 사이에서 담뱃주머니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 담뱃대의 끝이 어쩌다가 화롯불을 쬐고 있는 오카의 손가락 끝에 닿기라도 하면 찌릿찌릿 감전이 되는 것 같았다. 이 젊음... 젊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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