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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28865534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2-06-28
책 소개
목차
사랑을 선언하다
태어나려는 고뇌
카인의 후예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리뷰
책속에서
가면을 벗어 던지고 제대로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마치 쓰디쓴 술을 단숨에 들이켜는 것과도 같은 쾌감이 있지. 하지만 행복 뒤에 숨겨진 ‘진실’을 헤아리지 않으면 안 될 경우에는 운명 그 자체를 헤아려 짐작해야 하는 두려움이 느껴진다네. 그런데 히로세가와강 변의 조촐한 자네 집에서는 ‘진실’이 행복이라는 가면을 벗겨 늘어뜨린 채로 미소 짓고 있었네. ‘진실’이 미소 짓는다 ? 나는 ‘진실’도 인간들처럼 미소 짓는다는 사실을 자네 집에서 발견했네.
- <사랑을 선언하다> 중에서
기모토군! 하지만 나는 자네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네와 만났을 때도 자네 같은 사람이 ? 도회의 냄새에 완전히 면역되어 과민한 신경이나 과도한 인위적 지식에 구애받지 않는 강건한 의지와 강인한 감정과 자연 속에서 고이 길러진 예지로써 자연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자네 같은 대지의 아들이 ? 온전히 예술만을 위해 살아 주기를 얼마나 바랐던가.
-<태어나려는 고뇌> 중에서
농장의 하늘 위까지도 지주의 옹골진 커다란 손이 펼쳐져 있는 것만 같았다. 눈을 머금은 구름이 숨 막히도록 그의 머리를 짓눌렀다. “꺼져!”라는 소리가 메아리치듯 그의 귓속에서 호통쳤다. 어떻게 사는 게 이렇게 다를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단 말인가. 나리가 인간이라면 나는 인간이 아니다. 내가 인간이라면 나리는 인간이 아니다.
-<카인의 후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