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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속 여백을 걷다

옛 그림 속 여백을 걷다

(오랜 세월 잊고 살았던 나를 발견하는 작업)

김정숙 (지은이)
  |  
북포스
2012-05-20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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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속 여백을 걷다

책 정보

· 제목 : 옛 그림 속 여백을 걷다 (오랜 세월 잊고 살았던 나를 발견하는 작업)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120624
· 쪽수 : 307쪽

책 소개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동양화 실기를 전공하고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 이론을 공부한 옛 그림 전문가인 저자가 우리 옛 그림 중에서도 비교적 많이 알려진 작품을 골라 소개한다. 나, 사랑, 인생, 꿈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30여 화가의 작품을 ‘눈으로 읽기’와 ‘마음으로 읽기’ 두 가지 관점으로 이야기한다.

목차

프롤로그: 그림에서 삶을 줍다

제1부 나를 찾아 떠나는 그림 여행
1. 그림이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윤두서, 「자화상」
2. 나물을 캐다 말고 여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윤용, 「협롱채춘」
3. 도원을 동경했던 안평대군의 꿈: 안견, 「몽유도원도」
4. 홀연히 느낀 바가 있어 껄껄 웃다: 김명국, 「달마도」
5. 살다 보면 때로는 내가 낯설어지기도 하지: 강세황, 「자화상」
6. 수박을 갉아 먹는 들쥐의 행복감까지: 신사임당, 「수박과 들쥐」
7. 바람은 수염만 흔들 뿐 선비는 초연하다: 이인상, 「검선도」
8. 금강산을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 정선, 「금강전도」

제2부 사람 사이의 일이 모두 사랑이다
9. 달은 기울어 삼경인데: 신윤복, 「월하정인」
10. 아이고 영감, 위험해요!: 김득신, 「파적도」
11. 아비는 자리를 짜고 아이는 책을 읽는다: 김홍도, 「자리짜기」
12. 회초리는 매섭지만 훈장님의 얼굴은: 김홍도, 「서당도」
13. 친구를 위해 세상을 버리다: 양팽손, 「산수도」
14. 삶의 절박함을 그림으로 승화하다: 심사정, 「파초와 잠자리」
15. 동그랗고 앳된 얼굴에 불면 날아갈 듯한: 신윤복, 「미인도」
16. 국화 위에 벌레 한 마리를 그려 넣다: 정조, 「국화도」
17. 굿이 한창인데 젊은 남녀의 시선은: 신윤복, 「무녀신무」

제3부 ‘빠삐용 의자’에 앉아 인생을 바라보다
18.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네: 정선, 「백악산」
19. 가짜를 통해 진짜를 보다: 이하응, 「석란도」
20. 아내의 빛 바랜 다홍치마에 사랑을 그려 보내다: 정약용, 「매조도」
21. 추운 겨울의 소나무를 칭찬하신 뜻은: 김정희, 「세한도」
22. 말 위에서 꾀꼬리 소리에 귀 기울이다: 김홍도, 「마상청앵도」
23. 새소리 위아래에서 들려오니 낮잠이 곧 쏟아지네: 이재관, 「오수도」
24. 세상이 함부로 대하니 스스로 눈을 찌르겠다: 이한철, 「최북 초상화」
25. 근엄한 모습 뒤에 숨겨진 양반들의 민얼국: 신윤복, 「청금상련」
26. 나도 저 강물을 닮고 싶구나: 강희안, 「고사관수도」

제4부 꿈이 이끄는 삶
27. 나비에 미쳐 나비 꿈을 꾸다: 남계우, 「화접도」
28. 나라고 해도 좋고, 내가 아니라 해도 좋네: 김정희, 「자화상」
29. 물동이를 이고 가다 화만 낼 것이 아니라: 김홍도, 「우물가」
30. 물고기가 아니라 세월을 낚았다오: 이경윤, 「조어도」
31. 어미 개를 둘러싼 강아지들의 나른한 한때: 이암, 「모견도」
32. 여백, 비움의 아름다움: 조속, 「매작도」
33. 도와 예를 넘어서는 최고의 경지는 즐거움: 김정희, 「춘농로중」
34. 일흔두 살에 생애 최고의 작품을 완성하다: 이하응, 「석란도」 12폭 병풍

저자소개

김정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옛 그림의 의미와 가치를 대중과 공유하는 일에 뜻을 두고 강의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예술세계』, 『옛 그림 속 여백을 걷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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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무언가 이루고자 뜻을 세우거나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면 윤두서의 「자화상」에서 보는 것처럼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미망(迷妄)을 걷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무언가를 이뤄보겠다고 애쓰는 것은 마치 기름 묻은 손으로 미꾸라지를 잡으려는 것과 같다.
자기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조금 떨어져서 조용히 자기를 들여다봐야 한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관(觀)이라 한다. 관이란 눈을 감고 마음으로 보는 세계다. 여기에 숨을 길게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법을 천천히 병행하며 생각을 쉬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과거의 기억과 상처, 자신이 알고 저지른 잘못, 잘못인지도 모른 채 저지른 잘못들을 하나, 둘 보게 된다. 이것들은 모두 마음의 쓰레기다. 쓰레기가 가득한 곳에서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온통 쓰레기 천지가 되듯이 마음도 마찬가지다. 청소를 하지 않은 채 살아가면 작은 일에도 마음의 중심을 잃고 화를 내거나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된다. 자기성찰의 관건은 이처럼 호흡을 병행한 관의 과정이 얼마나 진지하고 절실하냐에 달려 있다.
― 「그림이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윤두서 「자화상」 중에서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모두 여덟 폭으로 되어 있는데 「수박과 들쥐」는 그중 하나다. 얼마나 자세하게 그렸는지 그림을 보고 있으면 수박을 갉아 먹고 있는 들쥐의 행복감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들쥐와 수박에서 시작하여 화면 위에 그려진 대상들을 하나씩 차례로 보아나가면, 우리의 시선은 마침내 수박넝쿨을 따라 공중으로 향하게 된다. 순간 그림의 공간이 확장되면서 넝쿨주위를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만난다. 들쥐와 수박으로부터 나비에 이르기까지 그림 속 모든 소재가 아름다운 채색과 섬세한 묘사로 살아 있는 듯 생생하다. 이처럼 사랑 가득한 그녀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포근하고 행복해진다. …결국 부모의 사랑과 남편의 지지로 형성된 높은 자존감이 품격 있고 생동감 넘치는 신사임당 예술의 근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수박을 갉아 먹는 들쥐의 행복감까지: 신사임당 「수박과 들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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