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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 ISBN : 9791194175216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25-04-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옛 그림과 『논어』 사이에서 발견한 새로운 기쁨
제1장 배움의 즐거움
용비늘 가득한 늙은 소나무가 뜻하는 것│이명기 <송하독서도>
정조의 책 사랑과 책가도의 유행│이형록 <책가도>
가르침을 구하는 자의 숭고한 마음│정선 <정문입설>
절차탁마, 자공의 공부법│이인상 <송하수업도>
화가의 인품과 멋을 담은 그림│이인상 <병국도>
학문을 향한 소망과 도덕적 가치의 충돌│윤용 <협롱채춘>
발음의 유사성에 의미를 담다│김홍도 <과로도기도> · <황묘농접도>
죽은 물고기만이 강물을 따라 흐른다│이광사, 이영익 <잉어도> · 민화 <책가도>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없는가?│민화 <삼여도>
나는 조선의 노비 시인 정초부라오│정수영 <휴류암> · 김홍도 <도강도>
벼슬보다 예술을 택한 행복한 수집가│정선 <봉서정도> · 김홍도 <서화감상>
제2장 사람에 대한 사랑
벗을 찾아가는 그림, 방우도│전기 <매화초옥도>
어떤 벗을 사귈 것인가?│조맹견 <세한삼우도> · 김득신 <밀희투전>
조광조와 양팽손의 우정│양팽손 <산수도>
난초와 영지의 만남│김정희 <세외선향> · 권돈인 <지란도>
평범하지만 위대한 가족의 모습│김득신 <짚신삼기>
효를 실천하는 자세는 언제나 전전긍긍│강세황 <약즙산수>
사랑, 그 소중함과 마주하다│김홍도 <행상>
제3장 군자의 덕목
알아주는 이 없어도 묵묵히 향기를 발산하는 난│김정희 <국향군자> · <불이선란도>
역경에 굴하지 않는 소나무 같은 기상│이인상 <설송도> · 김정희 <세한도>
남의 평가를 의식하지 않는 고졸한 자존감│김정희, <자화상>
불확실함 속에서도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힘│심사정 <선유도>
정신적 풍요가 발휘하는 진정한 가치│심사정 <파교심매도>
산수화 속에 빈 정자를 둔 까닭│정약용 <원인필의산수도>
매미에게 배우는 다섯 가지 덕목│정선 <송림한선>
학처럼 날아오르는 조선의 여검객│김홍도 <비선검무도> · 이재관 <여협도>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는 조화로운 만남│강희언 <사인시음> · (전)김홍도 <군현도>
기방 앞에서 드러난 한심한 양반의 민낯│신윤복 <유곽쟁웅>
제4장 임금과 선비의 도
바람과 대나무에 깃든 덕치│이정 <풍죽도>
겨울의 끝자락에서 매화가 전하는 고통의 신비│오달제 <묵매도>
산수화에 드리운 병자호란의 아픔과 충절의 서사│정선 <송파진> · 김윤겸 <송파환도>
부끄러움의 도리를 아는 마음│송시열 <치> · 민화 <문자도>병풍
어부와 나무꾼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이명욱 <어초문답도> · 작가 미상 <어초문답도>
문인들이 사랑한 돌│강세황 <괴석도> · 김유근 <괴석도>
양반이 기생을 모시고 떠난 봄나들이│신윤복 <연소답청>
선비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거문고 소리│이경윤 <월하탄금도> · 김홍도 <단원도>
제5장 성찰과 깨달음
고난으로 점철된 공자의 천하 주유│함윤덕 <기려도>
인격 완성의 길, 기다림│민화 <삼고초려도>
미래를 알고 싶은가?│김홍도 <점괘>
우유부단을 극복하는 방법│김득신 <송하기승> · 이경윤 <송하대기도>
모든 행복을 다 누린 곽자의의 비결│작가 미상 <곽분양행락도> 병풍
성찰과 도덕적 예술론│심사정 <명경대>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그림│윤두서 <자화상> · 강세황 <자화상>
깨달음의 빛│김명국 <달마도> · <달마절로도강도>
새로운 시선이 명작을 만든다│정선 <금강전도>
에필로그
물잔이 되지 말고 호수 같은 큰 그릇이 되어라
저자소개
책속에서
전기의 <매화초옥도>는 주제로 분류하면 방우도(訪友圖)에 속한다. 방우도란 벗을 찾아가는 그림이다. 서양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동양에는 무수히 많은 방우도가 전한다. 핵심은 벗과의 만남에서 오는 즐거움인데 그 근거는 『논어』 학이 편 두 번째 문장에 있다.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논어』 술이 편에서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인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실천하고자 하면, 인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일세(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그렇다. 사랑은 멀리 있지 않다. 김홍도의 <행상>이 보여주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진리다. 진정한 사랑과 배려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으며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사랑은 삶속에 곧바로 다가온다.
“공자는 네 가지를 끊으셨으니, 사사로운 뜻을 지니지 않으셨고, 기필코 하려는 게 없었고, 고집하지 않으셨고, 나를 내세우지 않으셨다(子 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고 했듯이 김정희의 <자화상>을 보면 말년에 이르러 이 같은 경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 화제를 읽고 그림을 다시 보니 표정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조차 초월한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