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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1124677
· 쪽수 : 696쪽
· 출판일 : 2008-03-17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기 있는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있네." 나는 말했다. 이번이 처음 모이는 자리가 아니었기도 하고 이미 한 사람씩 개별적으로 이야기도 해보았으므로 터놓고 이야기해도 상관없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나를 주시했다.
"우리는 모두 한뜻이야. 즉 섭정을 내몰자는 거지. 그자의 참을 수 없는 오만 방자함에 폐하뿐만 아니라 여러 추밀고문관까지 등을 돌렸네." 이 자리에도 크랜머 대주교와 아룬델 백작 및 사우샘프턴 백작을 포함해서 몇몇 추밀고문관이 참석해 있었다. 나는 그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게다가 서머싯은 스코틀랜드 및 프랑스와 위험한 전쟁을 벌였어. 이들 전쟁은 잉글랜드의 이름을 명예롭게 떨치기는커녕 궁핍과 치욕으로 몰아넣었네. 게다가 친동생을 사형대로 보낸 그 비정한 행위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몹쓸 형제 살해 행위라고 빈축을 샀어. 경들 의견도 그렇다고 들었네만." 나는 여기서 효과를 노려 잠시 뜸을 들였다. "게다가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듯이..." 쥐 죽은 듯 조용한 방 안에 내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인클로저 정책을 반대하고 국가 통치의 모든 면에서 자유주의적 견해를 펼쳐서 자기편이 될 수도 있었을 많은 귀족들의 노여움까지 샀고. 이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네. 서머싯은 물러나야 해!"
"서머싯은 물러나야 한다!" 몇몇 사람들이 따라 외쳤다. "찬성! 찬성!"
나는 한 손을 들어 좌중을 조용히 시켰다.
"지금 잉글랜드에 필요한 건 완고하게 가톨릭 신앙을 고수해 온 레이디 메리와 맞설 수 있는 확고한 인물이네. ..." - 본문 341~34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