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91310865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6-03-15
책 소개
목차
1. 나는 로미다
2. 첫 데이트 스트레스
3. 영원한 베프 소니아
4. 부모님의 이혼
5. 어메이징한 사무실 동료들
6. 헤어진 전 남친들
7. 기피 대상 30대 독신남
8. 콘돔을 꺼리는 남자
9. 징글징글 룸메이트 열전
10. 아무래도 못 먹는 감
11. 아빠의 연애
12. 상상병 환자
13. 엄마와 페이스북 친구 맺기
14. 가장파티 옷차림
15. 그의 집에서 보내는 첫날밤
16. 한배를 탄 형제자매
17. 울렁거리는 연말평가
18. 크리스마스의 악몽
19. 올해도 어김없는 신년 계획 짜기
20. 학창시절 내 영웅, 이젠 안녕!
21. 남녀관계 최후통첩
22. 온라인 데이트 앱: 틴더 [시즌 1]
23. 밸런타인데이
24. 길거리의 양아치들
25. 꿀꿀한 브라이덜 샤워 파티
26. 절대 피하고픈 미용실
27. 온라인 데이트 앱: 틴더 [시즌 2]
28. ‘남부럽게’ 휴일을 보내는 법
29. 긴 금욕생활
30. 미련: 자기합리화의 마지막 희망
31. 우울한 일요일 저녁
32. 내 친구의 여자친구
33. 지긋지긋한 솔로생활
34. 자살 소동
35. 직업에 대한 환상
36. 헛물켜기
37. 문자 스킬
38. 지긋지긋한 커플생활
39. 악몽의 수영복 사기
40. 제 잘난 멋에 사는 남자
41. 운전면허, 어른의 자격
42. 나쁜 여자
43. 꽐라된 변강쇠
44. 현실로의 복귀: 틴더 [시즌 3]
45. 심리 상담은 이제 그만
46. 한 해의 마무리
리뷰
책속에서
매일 아침 사무실에 온 순간부터 니콜라는 자기 목이 언제 달아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하지만 하는 짓을 보면 꼭 회사에서 빨리 잘리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사람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지각을 아주 밥 먹듯이 하는 것은 물론 점심때가 다 되어야 가까스로 얼굴을 들이밀기 때문이다. 왜 지각을 했는지 물으면 전철 타고 다니는 주제에 차가 밀려서, 6개월 간 벌써 네 번이나 바뀐 세탁기 주문 때문에 택배를 받고 오느라, 방에 있는 개미들을 잡아 죽이느라 늦었다는 등의 아주 웃기지도 않는 각종 변명을 수없이 늘어놓는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약과다. 지각을 한 것도 모자라 한껏 꽐라가 되어 출근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나로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아침 10시까지 술을 퍼마실 수 있는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니콜라는 그게 별로 어렵지 않은 일임을 일주일에 한 번씩 내게 확인시켜준다. 만약 상황이 자신한테 불리하게 돌아가면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버리겠다는 식의 발언을 내던진다. 한마디로 상사들의 골칫덩어리다. ---「어메이징한 사무실 동료들」 중에서
매년 새로 다짐하는 결심 중 하나가 운전면허 따기다. 아마 내가 전년도 새해 결심을 복사해서 붙여넣기 한 것 가운데 이게 제일 오래된 항목일 것이다. 맨 처음 등장한 건 스무 살 때다. 그 뒤 계속 새해 결심 목록에 오르고 있다. 사실 이 또한 헬스클럽 꼴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내심 다행이라 여긴다. 걸어서 지척에 있는 면허학원에 발도 들이지 않았으니, 괜히 학과 시험만 수십 번 떨어진 채 가지도 않을 면허학원에 등록해 돈 버리는 일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몇 년째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 「올해로 어김없는 신년 계획 짜기」 중에서
일주일에 엿새 정도는 혼자인 게 좋다. 아무 때나 집에 들어가도 되고, 같이 놀고 싶은 애들이랑 즐길 수 있으며, 이따금씩은 원하는 상대랑 잠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독신생활의 즐거움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혼자 살면 장보기 목록을 일일이 살펴가며 장 볼 일도 없고, 가사분담에 대해서도 머리 터지게 고민하고 싸우지 않아도 된다. 미드 <뉴 포트 비치> 시리즈 전체를 정주행하고 싶을 땐 그렇게 할 수 있고, 주말에 설거지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주말 내내 48시간 동안 잠옷 차림으로 있어도 상관없다. --- 「지긋지긋한 솔로생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