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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69091473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3-09-13
책 소개
목차
편집자 서문
1장 여성: 역사에서 누락된 존재
여성사 연구의 계기 | 역사 속으로 들어온 여성들 | 여성에 대한 담론과 이미지 | 매체 속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모습들
2장 여성의 몸
나이에 따른 여자의 삶 | 여성의 외모: 머리카락 | 여성의 성 | 출산과 육아 | 신체의 예속과 속박
3장 여성의 정신세계: 여성의 종교와 교육, 그리고 창작활동
여성과 종교 | 이단과 마녀 | 지식으로의 접근 | 여성의 창작활동: 글쓰기 | 예술가로서의 삶
4장 여성과 일
농민 | 가사노동 | 여성 노동자 | 3차 산업의 새로운 직종: 회사원, 교사, 간호사 등 | 배우
5장 시민으로서의 여성
여성의 공간적 변천사: 이동 반경의 확대 | 여성들의 역사적 활약 | 여성의 단체활동 | 페미니즘
오늘날의 현황
주
책속에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거듭한 메로빙거 왕조의 잔인한 왕비들이나 르네상스 시대 자유분방한 연애로 이름을 날린 여자들, 혹은 유명한 화류계 인사 정도는 되어야 누릴 수 있는 호사였다. 즉, 여자들은 독실한 성녀가 되거나 떠들썩한 파문을 일으켜야만 역사에 남을 수 있었다.”
“대다수의 여성은 말년에 자기 물건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쓴 편지들을 분류한 뒤 연애 편지들을 깔끔하게 불태운다. 특히 해당 편지의 내용으로 인해 체면이 깎일 것이라면 더더욱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감정과 좌절감, 과거의 가슴 아픈 순간들을 담고 있는 일기들도 모두 폐기한다. 감추고 없애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심하고 문외한 이들의 호기심에 노출되어 좋을 게 뭐가 있겠는가?”
“여성은 외모를 가꾸어야 한다는 사회적 예속에 대해 일각에서 반발의 움직임이 일어났다.버지니아 울프가 현실을 꿰뚫어본 대로 “우리가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옷이 우리를 입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조르주 상드는 자서전 앞부분에 자기소개를 하듯 장난스레 신체 치수를 적어놓고, 예쁜 축에는 끼지 못한다고 자조하며 자신은 거울 앞에서 지체할 시간에 다른 할 일이 더 많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어린 시절의 상드는 제국군 장교였던 아버지를 따라 가족이 함께 머물던 마드리드 대저택 안의 전신 거울에 자신의 벗은 몸을 비춰봐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