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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3482117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5-03-11
책 소개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서문: ‘시스템’을 좌우하는 힘
소득세마저 회피한 제프 베이조스 |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는 일론 머스크 | 선악에 대한 개인의 판단 | 우주 캡슐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제프 베이조스 | 전 세계 보건 분야를 다스리는 빌 게이츠 | 부자들에게만 가능한 불멸의 세상 |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 | 선거의 심판이 필요 없는 억만장자들 | 민주주의의 퇴보 | 21세기의 ‘강도 귀족들’
1장: 일론 머스크, 스스로를 신이라 여긴 사나이
천덕꾸러기였던 청소년 시절 | 화성에 정착촌 건설하기 | 테슬라의 파괴적 혁신 | 효율성과 기상천외한 비전 | 권력의 원천 | “5년 후, 여러분은 끝납니다” | 실패 사례로 웃긴 영상 제작하기 | 혁신하려면 먼저 실패하라 | 먼저 온 사람이 임자 | 일론 머스크의 “그림자 통치” | 인간과 기계 융합을 위한 뇌 임플란트 사업 | AI에 대한 이중성 | 직원 다섯 중 넷을 해고 | X로 야기된 금융 위기 | ‘탈진실과 대안적 사실’ 신봉자 | 은행 자리를 넘보는 X | 비전과 파괴적인 기술력
2장: 마크 저커버그, 최고의 꼭두각시 조종사
페이스북의 폐해 이미 알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 사죄의 화신 | 수익 최우선주의 | 최고의 해를 넘어 | 이용자의 모든 정보를 보관하는 페이스북 | 8,700만 명의 개인정보 탈취 | 베끼거나 통째로 사버리거나 | 사회 작동 구조를 해체하는 소셜미디어 | 분열을 조장하는 페이스북 | 전 세계인에게 불행을 가져온 원흉 | “페이스북이 사람들을 죽인다” | 공짜로 뉴스를 퍼 나르다 | 광고 시장의 변화 | ‘설득’의 기술 | 뷰티 필터 성행과 성형 수술 증가 | AI의 절대 신봉자
3장: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죽음을 정복하려는 자들
기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풀어내는 해결사들 | 이용자의 모든 것을 알아내는 구글 | 정보부 및 국세청과의 공조 | 언론사는 광고 시장을 ‘민영화’하기 위한 발판 |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수익 극대화 | 글로벌 법인세율로도 부족 | 부자의 관심은 어디로 향할까? | 베일에 싸인 회사 캘리코 | 미래에 대한 예언의 위험성 | 마운틴뷰에 있는 트랜스휴머니즘의 교황 | 금기의 부재 | 엘리트와 침팬지
4장: 제프 베이조스, 모든 곳에 존재하는 자
1,000명의 모차르트와 아인슈타인 | 무중력 상태가 집파리에게 미치는 영향 | 120여 개 스타트업 기업을 집어삼킨 아마존 | 손 놓은 트럼프 정부 | 토이저러스를 무너뜨린 제프 베이조스 | 의료 시장에 대한 집착 | 아마존의 진짜 돈벌이 | 의존할 수밖에 없는 클라우드 서비스 | ‘스타트렉’ 세계관 안에서 게임 중 | 최초의 우주 관광객 | 영생의 비결을 찾아서 | 이원화된 사회
5장: 빌 게이츠, 인류의 구세주
전 세계 보건 분야를 다스리는 통치권자 | 미국 소프트파워의 상징 | 부모와의 싸움에서 이긴 아이 | 통제에 집착하는 천재 | 빌 게이츠의 ‘반인류 범죄’ |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주소록 | 인간-컴퓨터 인터페이스 | AI에 대한 태도 전환 | 성배를 향한 싸움의 시작
6장: 억만장자들을 굴복시킨 중국
동물적인 냄새가 났다 | 은행이 변하지 않는다면 바꿔야 한다 | 한계에 다다른 시진핑의 인내심 | 너무 위험한 존재가 되어버린 앤트그룹 | 상장 폐지와 그룹 분할 | ‘백색 고문’을 당한 마윈 | 겸손함을 다시 배운 재벌들 | ‘시정 조치’를 받은 70여 개 기업 | ‘정신적 아편’과 다름없는 소셜미디어 | 검열과 통제에 가로막힌 AI 연구 | 시진핑의 승리
7장: 정부 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전자기기 금지된 학교로 입학 | 무책임하고 미성숙한 권력 | 효율적이타주의 신봉자들 | “어머니 일이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 우리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 AI 우리 안에 들어온 늑대 | 정부의 이중고 | 유럽 주권을 위협하는 클라우드법 | ‘진리’는 내 손안에 있다 | 영원히 죽지 않는 미국식 삶의 방식 | 〈블랙미러〉는 우리의 미래일까?
결론: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
조세, 경제, 민주주의, 사회 | 각 위험에 따른 다양한 대책 | 리브라 출시를 막은 정부들의 공조 | 강한 정치적 의지 필요 | 독점 기업 분할 |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소송 증가 | 마을로 돌아온 보안관? |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의 허점을 해결 | 우리는 디지털 속국이 아니다 | 전체 알고리즘 초기화 | AI 선무당에 대한 경계 | 콘텐츠 필터링 센터 개설 | 디지털서비스법과 디지털시장법의 효력은? | “사람은 스스로 절제할 능력이 있다” | 새로운 이상적인 인간상 제안
감사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의 문제 제기 대상은 여섯 개인이지 일명 ‘GAFAM’으로 통칭되는 거대 기업 블록 자체가 아니다. 물론 이 테크계 재벌들의 기업이 그들이 가진 힘의 원천이기는 하다. 하지만 창업주 각 개인의 행동이 기업의 행보와 일치하진 않는다. 게다가 일론 머스크의 회사는 GAFAM에 포함되지 않지만 그 역시 초유의 힘을 가진 억만장자다. 또한 GAFAM의 일원인 애플은 반독점 상황이 아니라서 독보적인 권력을 갖고 있지 않다. 중국과 한국에 막강한 대항마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 신화를 만들어낸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었다고 해도 그는 ‘시스템’을 좌우하는 이 소수의 억만장자 대열에 끼지 않았을 것이다.
인류의 삶을 바꿔놓거나 미래 세대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상황이라면 정부는 결정하기에 앞서 전문가 집단의 고견을 듣고 민주적인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 하지만 테크계 억만장자들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이 좋다고 믿는 것이 모두에게도 좋다고 생각한다. ‘죽음’이란 하나의 ‘문제’ 상황이고, 모든 문제에는 응당 해법이 존재한다. 그러나 윤리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만약 젊음의 묘약이라는 게 (저들에 의해) 발견되어 누구나 쓸 수 있게 될 거라 믿는다면 지극히 순진한 발상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약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돈 많은 부자들뿐이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지구를 지키고 지구인을 구하러 세상에 내려왔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믿음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구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억만장자들의 공통점이다. 또한 저들의 성공 비결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은 회사를 세운 뒤 설립 이유를 찾아내지만 이들은 이미 머릿속에 품은 채 회사를 세운다. 이들은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회사를 만들고, 포부가 더 큰 이들에게 회사란 자신의 메시아적 발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도구에 해당한다. 이들에겐 이 땅의 인류를 구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이 있다. 인류가 이를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리 중요치 않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권력을 좋아하긴 해도 정부 권력을 바라진 않는다. 2023년 프랑스2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미 대통령은 행동의 자유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기업인이라서 더 큰 힘과 더 적은 제약을 누리고 있다고 여긴다. “만약 내가 대통령이라면 화성이나 달에 로켓을 보내지 못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즉 대통령으로서는 그가 지상에 내려온 ‘소임’을 다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