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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

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

(나는 아버지입니다)

조옥현 (지은이)
생각의창고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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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 (나는 아버지입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40482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3-08-19

책 소개

조옥현 에세이. 저자가 수 십 년 써 온 일기의 일부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모든 것을 볼 때마다 내년에도 저것을 볼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저 꽃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저 청개구리 소리를 내년에도 들을 수 있을까.

목차

1부 꽃이 지다

배배꼬인 늙은이 / 서산으로 밀려 / 탑골공원에서 만난 친구 / 보건소에서
고향에 가면 /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노인들 / 나무가 되고 싶다
늙으면 그렇지 뭐 / 60년을 함께한 밥상 / 노인의 삶 / 어머니 / 노인의 자리
바람 같았던 나의 아버지 / 눈물이 많은 데는 사연이 있다 / 낙엽처럼 / 나의 자작극
나의 아내 / 첫 아이 태어나던 날 / 할아버지가 되고 싶으랴 / 바쁜 아내 / 무서운 것

2부 겨울이 오다

위선의 삶 / 내 생애 마지막 소원 / 나이가 들면 / 지금도 나의 시간은 흘러간다
떠나고 남는 자의 슬픔 / 내가 없는 세상 Ⅰ / 생명이 있는 것은 마지막이 온다
시간이 가면 / 나이 들어 생긴 병 / 등나무로 만든 탁상
떠나고 남는 마음 / 내가 없는 세상 Ⅱ / 늙어서는 안 되거늘 Ⅰ
늙어서는 안 되거늘 Ⅱ / 늙은 부부 / 늙어가서 미안하오 / 탑골공원에서 나를 본다
아내와 나의 할 일 / 부고(訃告)기사 / 57년의 곡예 / 유언장 Ⅱ
아내 / 내 곁에 있는 한사람 / 아내와 길을 걸으며 / 하루
50년 지기 은행나무 / 혼자 남게 되면 / 아내 없는 집

3부 꽃피는 봄이 오면

무념무상의 시간 / 겨울을 참아내면 / 생명 / 살아 있음의 증거
겨울의 행복 / 겨울 아지랑이 / 마당의 산수유 / 봄이다 Ⅰ / 장미를 심으며
봄이다 Ⅱ / 생명이 있는 아름다운 것들 / 생명이 있는 것은 내일이 있다
하얀 세상 / 굽이굽이 지나서 / 늙은 행복 / 봄이 오면 꽃은 핀다
청개구리 소리 / 기쁨을 나누고 / 순간의 것들 / 인생이란 것
살아 있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 / 버리고 싶은 것들 / 봄이다 Ⅲ
결혼기념일 / 나를 살아있게 하는 것 / 늙으면 죄인입니다

조선일보 에세이 - 아흔을 눈앞에 두고 보니

저자소개

조옥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5년생. 동경(東京) 메이지대학(明治大學) 정경학부(政經學部)를 졸업 후 인천고등학교 및 서울의 여러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91년 교단생활 33년을 마감, 정년퇴직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TV가 말썽이다.
이놈도 나이가 스무 살이 되었으니 늙었다.

그래서인가.
쉬어야겠다는 신호를 자주 보내온다.
화면이 오락가락 한다.
때로는 화면에 긴 줄이 파도를 친다.
그러다 혼자 꺼지기도 한다.
같이 살만큼 살았다고 미련 없이 버릴 수도 없다.
우리와 같이한 세월이 얼만가.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좋은 TV한번 보지.

계약금 20만원을 들고 TV 매장을 두어 곳 들른 끝에
큰맘 먹고 계약하기로 했다.
석 달에 한 번씩 갈라내도 이자는 안 붙는 할부라고 한다.
잘 됐다.
종업원이 주민등록증을 요구한다.

그런데
주민등록증을 받아든 점원 얼굴에 야릇한 웃음이 느껴진다.
“할아버지는 할부가 안 됩니다.”
70세가 넘었기 때문에 할부가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천정을 쳐다보았다.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70세가 훨씬 지난 나이,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할부에서도
아웃되었다는 선고를 점원으로부터 받았다.
_ 서산으로 밀려 中


오랜만에 식당을 찾았다.
일하는 분들이 반색을 한다.
식사 도중에 목욕탕 주인도 만났다.

“괜찮으시네요?”

그에게는 그저 인사말일 게다.
이웃노인에 대한 순수한 인사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만 들리지 않는다.

‘늙어서 운신도 못할 지경인가 했는데 멀쩡하시네요?’
그렇게 들린다.
_ 배배꼬인 늙은이 中


TV에서 본 일본 영화가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늙은 부부의 이야기였다.
치매에 걸린 아내,
늙은 남편이 그 뒷바라지를 한다.
하지만 남편에게서 암이 발견된다.

하는 수 없이 아내를 노인 시설에 보내고
자신은 병원에 입원한다.
그러다 결국 홀로 세상을 떠난다.

홀로 남은 부인이
남편과 함께 살던 옛집을 찾는다.
함께 살아왔던 그 자리에 앉아서
지나간 날들을 떠올린다.
부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나와 아내,
못 박힌 말뚝처럼 앉아 영화를 보았다.
_ 늙은 부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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