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 간다 저 산 잡아라

시인의 말

1부 세상 구별을 모르는 엄마
구포뚝을 건너다본니
까마귀에게 듣는 우도의 전설
휴댓폰을 만지다가
조각달과 조각보
덩자운 우리 손녀
구름을 갈아드립니다
절믄 눔물 늘근 눈물
원통
손잡고 잇을 수 엄는 사랑
그래도 되겠니?
사람은 백수를 산다할지라도
백수(白首)
화요일 전녁 식사로 하고 난니
세상 구별 모르는 엄마
새상 구별 모르는 엄마
사과나무 화장(火葬)

2부 엄마를 원망으로 거쳐 가라
높은 하늘 보지 말고
천적
효력 읍고 보탬도 안 되는 일
따개비
남겨둔 엄마 소원
가천마을 다랭이논
간밤에 몽중이 그립든니
늪으로 간 사람들
엄마를 원망으로 그쳐가라
찢어먹기 좋은 김치
새상을 이불처럼 공편하게
강철호수
능수버들은 단풍이 들지 안코
돌손
내 수조기 떠러져나가 버린도시
가시연꽃

3부 좋은 일에 외면되고
한 분 한 분 지나치면
뒤태
나도야 흼을 내면
사고 후 2분간
조운 일애 외면되고
물이 돌을 피할 때
슬설한 새해
민망한 구경
굿은 길
지하철
새북이 울리면서
체링크로스 다리
그날 밤은 외 그리도 빠르든가
목련과 비둘기와 내 발자국
내 기록은
납골당의 기록
? 비엇든 냉장고를 채와두니
얼음 말

4부 남편을 군 입대 시켜놓고
한평생
날아가는 시간과 넘겨지는 시간
저 산 간대이 저 산 자버라
가만히 앉아 뒤집히다
아들을 노치고 내 몸도 쳐지고
덤
대포소리 총소리는 하늘이 느러안는데
마그리트 그림과 그의 부재
남편을 군 잎대 식켜 녹코
어둠의 층위
남편 한번 드 볼력고
엄마의 시에는
나줄은 남 본듯시
우아르자자테
도라볼 수 읍는 인생
혈거(頁居)
내적들이 꽃송이라
교감

발문 이월에 피는 동백, 흰 겹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