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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88991449701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06-10-02
책 소개
목차
짐꾼과 세 명의 젊은 여인 이야기
첫 번째 살루크의 이야기
두 번째 살루크의 이야기
세 번째 살루크의 이야기
첫 번째 젊은 여인 조베이다의 이야기
두 번째 젊은 여인 아미나의 이야기
후기 - 프레데리크 클레망
책속에서
그런데 원하는 천을 고르고 난 후 값을 지불하려 하자, 그 상인은 한사코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저는 당신에게 그 어떠한 은화도 받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제 가게를 방문해주신 것이 이미 저에게는 커다란 선물이자 영광이며 기쁨입니다!" 이 말을 듣고 저는 노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그가 은화를 받지 않으려 한다면 어서 이 천들을 다시 돌려주도록 해요!" 그러자 상인은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알라신께 간청합니다! 저는 결코 그 어떤 것도 받지 않겠습니다. 모든 것이 저에게는 하늘이 내리신 선물입니다. 오! 아름다운 여인이시여! 집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입맞춤을 한 번만 해주시면, 저는 그저 그것으로 족하답니다. 당신의 입맞춤은 제 가게에 있는 그 어떤 상품보다도 값어치가 나가는 것이랍니다!"
... 저는 함정에 빠져들어 급기야 그 청년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답니다. 저는 두 눈을 살짝 감은 다음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없게 얼굴을 감싸고 있던 베일을 몰래 푼 후 밑으로 늘어뜨려 주위를 가렸습니다. 그러자 그 젊은 상인이 베일 속으로 머리를 내밀면서, 저의 뺨에 자신의 입술을 가까이하여 입맞춤을 하려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내는 입맞춤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저의 뺨을 물어뜯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가 저의 살점을 무는 바람에 제 뺨에는 흉측한 자국이 남았습니다. 고통과 충격으로 저는 그만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 본문 192~19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