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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화집
· ISBN : 9788991449732
· 쪽수 : 96쪽
책 소개
목차
이콘화가에서 '티치아노의 제자'로
로마와 스페인에서 일자리를 구하다
미켈란젤로의 그늘 아래
검열과 종교재판
톨레도, 화가의 새 고향
신앙의 갈등 속에 나타난 그리스 유산
스페인에서 얻은 사후의 명예
최초의 '집 없는 예술가' 그리고 전위 예술가들
엘 그레코 연보
책속에서
그는 정확한 비례를 꼼꼼히 연구해야 하는 수학적이고 이론적인 방법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고, 당시 스페인 전역에 넘치던 미켈란젤로식의 기념비적인 고전주의 역시 거부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에스코리알에 입성하지 못한 원인이었다.
한편으로, 자연에 대한 객관적 관찰은 엘 그레코 회화의 중요한 기본이 되었다. 그는 라파엘로가 고전적 모델과 미켈란젤로에 너무 집착하고 천편일률적인 색채를 사용한다고 비난했다. 반대로, 색을 다루는 방법에서 자연의 충실한 모방자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 티치아노는 당대에 가장 중요한 예술가라고 여겼다. "자연과 또 다른 것들을 모방하는 데 천재성을 보여주는 티치아노의 색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찬사를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것은 엘 그레코가 바사리가 이야기한 예술 양식의 발전이라는 개념을 전반적으로 거부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비잔틴 예술에 대한 바사리의 견해에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 엘 그레코는 비잔틴 예술을 전혀 열등한 것으로 보지 않았고, 피렌체의 저술가들이 르네상스, 그리고 통상 근대적 의미의 예술의 시작이라고 치켜세우곤 하는 조토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 본문 62쪽, '톨레도, 화가의 새 고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