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챔프

프롤로그

1. 팔다 남은 개, 챔프를 만나다
2. 챔프의 교통사고
3. 챔프에게 휠체어를 만들어주다
4. 챔프가 다시 걷다
5. 다시 한번 살아갈 수 있는 힘
6. 사고의 기억
7. 챔프에게 동생이 생기다
8. 챔프의 작은 기적
9. 캐버를 하늘나라로 보내다
10. 챔프, 암에 걸리다
11. 마지막 언덕길
12. 달려라, 챔프야

에필로그

나는 챔프의 배를 알루미늄 대에 올린 후에 뒷다리를 타이어 옆의 파이프에 넣고, 등 위에서 벨트를 매었다. 그리고 "기다려"라고 말한 뒤 챔프에게서 저 멀리 떨어졌다. 아내도 아저씨, 아주머니도 마른 침을 삼키며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나는 숨을 한 번 길게 내쉬고 나서 말했다.
"챔프야, 이리 와!"
그러자 놀랍게도 챔프가 달리기 시작했다. 챔프는 곧장 내 앞으로 달려왔다!
"우와!"
모두들 놀라서 소리쳤다. 챔프가 내게 달려들며 안겼다. 나는 챔프의 머리를 꼭 껴안고는 뺨을 비비고 온몸을 어루만졌다. 챔프가 내 얼굴을 핥았다.
"해냈어! 드디어 해낸 거야!"
나는 챔프를 껴안고 몇 번이나 그 말을 되풀이하면서 머리와 등을 두드리듯이 어루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