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파빌리온

<2006 Samoo Works Design is Life>

2002년 양구 정림리 박수근 선생의 생가 터에 세워진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선생의 작품 세계와 예술혼을 연구하고 재조명합니다. 상설전과 기획전을 비롯해 미술 교육 프로그램, 마을 주민과 함께 하는 장터, 신진 작가들을 위한 창작 스튜디오 운영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4년 개관한 박수근 파빌리온은 박수근 기념 미술관, 현대미술관에 이은 세 번째 건축물로, 유족의 증언과 미술가 조덕현의 재해석으로 탄생한 박수근 아틀리에를 영구 설치하고 선생을 사랑하고 존경한 분들이 기증한 근?현대 화가들의 작품 200여 점을 상설 전시합니다.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선생의 작품 세계를 널리 알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이자 친근한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김수근의 공간건축연구소에서 10년을 보냈다. 1989년 문화 집단 '스튜디오 메타'를 설립해 무대 디자인, 문화 시설 컨설팅 등 다양한 문화 활동과 함께 건축 행위를 했다. 서울건축학교(SA)의 설립과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000~2003년 한양대학교 건축디자인대학원 겸임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같은 학교의 도시건축 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서울 방배동 바른손센터(1995년 김수근문화상), 양구 박수근미술관(2003년 건축가협회상 아천상), 영동 노근리 평화기념관(2013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등 평생 동안 사회적 장소에 대한 개념을 중요히 여기며 건축 작업을 했다.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은 10년 넘게 작업한 것으로, 2002년 박수근 기념 미술관, 2005년 현대미술관(예술인촌), 2014년 '박수근 파빌리온'을 차례로 설계했다. 2002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초대 작가로 선정되어 박수근 기념 미술관을 출품해 전시하기도 했다. 2014년 2월 21일, 향년 5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면서 '박수근 파빌리온'은 그의 마지막 건축 작품의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