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여행자에게 보내는 편지

어느 마음 여행자의 변명
마음 여행을 시작하려는 이에게

1부 떠날 때는 별만 쥐고 떠나라
꿈은 가장 절실한 생존의 몸부림이다
상처 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든다
내 마음속의 바윗돌은 그리 크지 않았다
채우기 위한 비움은 비움이 아니다
마음속의 소리를 따라
나의 창엔 어떤 별이 떠 있을까
행복은 권리가 아닌 의무인 것을
지름길의 환영 속에 미로는 깊어갔고
떠날 때는 별만 쥐고 떠나라
신뢰는 쌍방이 주고받는 '권리교환증'이 아니야

2부 마음이 머물다 간 자리
사랑하기에 충고가 조심스러운 거야
열등감은 내 스스로 사인한 계약서였어
'패자loser'들의 향연
두렵지만 달려나가 행할 때 우린 그를 용기 있는 사람이라 부른다
그것은 시소 게임이 아니라 널뛰기 게임이었어
부끄러움이라는 이름의 거울
내 언어는 소중했던 거야
궤도를 잃은 떠돌이별, 뫼비우스의 띠
내 영혼의 가지치기
불완전한 자아가 그린 초상화

3부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대에게
완전한 사랑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미움'은 사랑받고 싶다는 빨간 신호등
예의로 포장된 치명적 바이러스, 무관심
우린 나만의 '몰래계약서'를 가지고 있다
추억은 기억이 아니라 해석이다
그동안 라푼첼을 가둔 것은 탑이 아니었다
마취주사로는 다시 태어날 수 없는 법
사랑은 죽도록 미안한 거야!
망각의 피안으로부터의 탈출
유리화, 그 완성을 위한 깨어짐

4부 길이 끝난 곳에서 새삼스레 유레카를 외친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을 비행하고
눈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보기
기적은 마술이 아니야
눈물은 아무런 소리가 없다
용서는 내 마음속 지우개
몽상가들
폐허 속에 장미를 피워내리라-무증생유
죽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나쁜 교육은 무지보다 더 큰 흉기인 것을
예언자의 노래는 고요하게 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