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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고대철학 일반
· ISBN : 9788991706439
· 쪽수 : 238쪽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 4
머리말 5
제1장 신과 그리스 철학자들 11
제2장 호메로스 15
제3장 헤시오도스 43
제4장 이행 57
제5장 철학의 탄생 65
제6장 피타고라스 79
제7장 크세노파네스 95
제8장 헤라클레이토스 109
제9장 파르메니데스 125
제10장 엠페도클레스와 아낙사고라스 143
제11장 원자론자들 175
제12장 신과 철학자들 211
참고 문헌 225
옮긴이 후기 229
찾아보기 235
책속에서
19세기의 많은 학자들은 그리스 철학의 역사가 우리에게 서로의 활동 사이에 거의 아무런 관계도 없는 두 그룹의 철학자 상을 제시한다고 믿었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은 자연의 탐구에 그들의 온 정력을 쏟아 부어 자연과학을 창조했다고 생각되었으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과학을 형이상학에 종속시켜 최고의 신적인 실재에 관한 학문을 창조했다고 생각되었던 것이다. 첫 번째 그룹의 활동은 원자론자들의 완전한 ‘유물론’에서 그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되었다. 더 나아가 일반적으로 첫 번째 그룹은 신적인 힘의 본성에 관한 그 이전의 그리스 사유 및 전통들과 단호히 단절했다고 여겨졌다. 3세기도 채 안 되는 기간에 그리스 사유의 주된 흐름이 그 방향을 두 번 변화시킨 것으로 믿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원전들은 최고의 신에 관한 그리스 사유의 연속성이 실제로는 결코 단절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신’(테오스)의 의미는 …… 그리스 사유의 역사 전체를 포함하는 문제가 그에 집중되어 있는 핵심이다.
신성에 대한 호메로스의 묘사는 풍부하고 다채롭다. 사람들은 아마도 이러한 묘사가 그 모든 현현들에 공통된 견고한 핵심과 단일한 요소를 전혀 지니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견고한 핵심과 공통된 요소는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신성의 다름 아닌 실체와 하나의 기본적인 원리가 힘이라는 것이다.
그리스 철학은 시인들에 의해 촉진되고 그리스 민중들이 공유하게 된 믿음의 자극 하에서 그 경력을 시작했다. 이 믿음은 우주만물에서 드러나는 모든 힘이 신이거나 신적이며, 모든 신이 힘이고, 모든 신이나 신적인 힘들이 서로 관계되어 있으며, 하나의 신이나 신적인 힘이 다른 모든 신이나 힘들에 대해 최고의 주권을 지니고, 그로부터 현실의 신적인 우주와 다른 신들을 포함하여 그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생성된 우주발생론적인 신이나 신적인 힘이 존재하거나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철학적 사유의 본질적인 새로움은 …… 이러한 믿음 가운데 마지막 두 항목을 명시적으로 융합하여 우주발생론적인 신적인 힘을 최고의 신적인 힘과 동일시했다는 사실에 놓여 있다.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이 자신들의 사유를 표현하는 데서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느꼈던 부정들과 모순들 배후에는 살아 있는 진리와 참다운 직관의 작지만 무한히 귀중한 부분이 놓여 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