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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화집
· ISBN : 978899176246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07-12-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조용헌
여는 글
산,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잠이 들다
새해 소원을 가득 머금은 곳 - 전남 여수 향일암
옷깃 여미게 하는 영혼의 소리 - 경북 양산 통도사
부처 안에서 동물들도 뛰놀고 - 전남 해남 달마산 미황사
무한한 수명과 자비, 지혜를 가진 자 - 경북 영주 부석사
아름드리 금강송, 장대한 옛모습 그대로 - 충북 보은 법주사
80만 번의 선을 그어 그린 곳 - 부산 금정산 범어사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올곧게 - 인천 강화 전등사, 정수사
선홍빛 꽃무릇 그리울 때면 - 전북 고창 선운사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곳 - 경북 양산 통도사
수공예품 같은 멋이 살아 있는 곳 - 전북 완주 송광사
물,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인생처럼
그 긴 세월을 견딘 보석들 - 충북 영동 양산8경
달바위에 흐르는 물이 달빛에 반짝이다 - 경남 함양 화림동 정자
훼손하지 않고 곁에 두는 방법 - 경남 거창 수승대와 정온고택
굽이굽이 흐르는 물과 어우러지는 - 경북 청송 방호정
울창한 숲을 부채삼아 - 경북 봉화 닭실 마을 청암정
사계절 내내 걷기 좋은 길 - 전남 장성 백양사 쌍계루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갔다 해라 - 경북 문경 봉암사
큰자리 차지하지 않는 마음으로 - 전남 해남 대흥사 무염지
나무와 대화하는 방법을 알다 - 경남 양산 통도사
흙, 저 부드러운 것이 가장 단단한 벽이 되고
자연스런 美가 깃든 조선의 궁궐 -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
호젓한 정자에 누워 선경을 즐기다 - 전남 담양 정자
선조들이 깨달은 우주의 이치 -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고즈넉한 돌담길을 한 바퀴 돌아 - 전남 순천 낙안읍성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는 눈 - 서울 주변 성곽과 숙정문
사람, 함께 길을 가는 사이
세월을 거슬러 선비와 마주치다 - 경북 성주 한개 마을
청풍 호반의 유유자적 뱃길 여행 - 충북 제천 청풍 문화재단지
자연과 어우러진 옛집 - 경북 경주 독락당 계정, 옥산서원
동쪽 바다에 뜨는 해를 벗삼아 - 강원도 강릉 선교장
사람 냄새 배어 있는 오래된 집 - 경북 예천 권씨 고택
지금 내 곁에 있는 것 - 충북 괴산 송시열 암서재
대나무 숲에 떨어지는 빗소리 - 전남 담양 소쇄원
지친 심신을 달래줄 피안의 세계 - 경북 영주 소수서원
온갖 시름을 이곳에 버리다 - 경북 안동 병산 서원
하늘, 등불을 밝힌 기도가 닿는 곳
가장 큰 하늘을 담은 부처의 공간 -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
흠잡을 데 없는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 - 경남 합천 영암사지
세계 중심 사찰을 꿈꾸며 - 경북 영천 만불사
천 년 세월의 상처를 견딘 옛 건물 - 전남 화순 쌍봉사 삼층목탐 철감선사부도
걱정거리를 붉은 태양 앞에 내려놓고 - 경기도 여주 신륵사 보제존자부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나라에서 볼 것이 가장 많은 곳이 어딘지 아십니까? 하고 물으면 대부분이 경주와 제주도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곳은 서울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그중에서도 창덕궁은 해외 저명한 인사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자랑스러운 문화재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창덕궁 후원은 복잡한 서울의 도심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수목이 울창한 섬 같은 존재입니다. 사실 창덕궁에 가까이 사는 서울 사람들은 큰 복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할 때나 끝날 때 애국가와 함께 보여주는 한국의 명승지 중 자주 등장하는 곳이 창덕궁 부용지 일대의 부용정과 어수문, 주합루입니다. TV드라마 사극에 왕이 왕비와 산책을 할 때 상궁과 나인이 줄줄이 따라 다니는 장면을 가장 많이 찍는 곳도 부용지 일대입니다.
부용정(芙營亭)은 한국 정자의 대표로 손색이 없습니다. 창덕궁 후원에는 13개의 정자가 있어 국내에서 정자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모두 개성이 있고 화려하며 아름답지만 그중 가장 빼어난 정자를 손꼽으라면 단연 부용정이 으뜸입니다. 창덕궁에서 가장 넓은 연못인 부용지에 그림처럼 걸터앉아 있습니다. 부용정은 바닥의 모양이나 지붕의 형태가 '十'자형으로 매우 드문 구조입니다. 고급 건물에 쓰이는 건축형태로 완주 송광사 종루가 국내 단 하나뿐인 완벽한 십자형이고, 부용정은 건물 남쪽 부분이 변형된 다각십자형 건물입니다. 연못 속에 긴 팔각 석주를 세우고 그 위에 독특한 형태의 목재 누하주(樓下柱)를 올려서 누각을 연못 위로 내달아 지었습니다. 건물 전체에 쪽마루를 둘렀는데 연못 쪽으로는 걸터앉을 수 있는 계자난간(鷄子欄干)을, 반대쪽에는 평난간을 둘렀습니다.
- 본문 125~126쪽, '자연스런 美가 깃든 조선의 궁궐 :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