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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두께

시간의 두께

조창환 (지은이)
푸른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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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두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간의 두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91884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0-06-25

책 소개

푸른생각의 '푸른산문선' 1권. 조창환 시인의 산문집. 지난 10여 년간 저자가 각종 문예지나 문학 행사에 기고한 산문들을 모은 산문집이다.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존재의 비밀을 탐색하는 깊은 사유를 비롯해 현대시에 대한 견해, 한국 시와 이웃 장르와의 접합 등 저자의 깊은 문화적 교양을 엿볼 수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존재의 향기
시간의 두께 / 존재의 향기 / 영적 존재 / 밝은 집과 어두운 집 / 파도와 바람과 새 / 맑음에 이르는 길 / 비자림에서 / 수평선 앞에서 / 비움의 아름다움 / 희망, 눈앞에 있어도…… / 바다와 새 / 아름다운 육체 / 고요를 그리며 / 가난에 대하여 / 꽃구경 생각 / 아름다운 벗 선우경식 / 기적에 대하여 / 기쁨의 깊이 / 무서운 세상 / 양심의 울림 / 수치와 염치와 예의 / 사람에게 비는 하느님 / 품격에 관하여 / 생명과 죽음 사이에서 / 조선 백자 달항아리 같았던 분

제2부 시와 교양의 정신
시와 교양의 정신 / 시와 초월에 대한 감수성 / 한국 시에 바란다 / 한국 시와 생명 사상 / 전통 미학과 오늘의 우리 시 / 시와 이웃 장르와의 만남 / 시의 음악적 표현 / 천상적 세계에 대한 허기 / 음악의 속살까지 음미한 시인 / 시집 『파랑눈썹』과 음악 시편들 / 디지털 시대의 문학적 대응 / 시 문장의 바른 표기에 관하여 / 발견에서 창조까지

제3부 나의 문학, 나의 인생
어느 유미주의자의 초상

저자소개

조창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후 같은 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 『빈집을 지키며』, 『라자로마을의 새벽』, 『그때도 그랬을 거다』, 『파랑 눈썹』, 『피보다 붉은 오후』, 『수도원 가는 길』, 『마네킹과 천사』, 『벚나무 아래, 키스자국』, 『허공으로의 도약』, 『저 눈빛, 헛것을 만난』 및 시선집 『신의 날』, 『황금빛 재』, 『황량한 황홀』 등을 펴냈다. 그 외 『한국현대시의 운율론적 연구』, 『한국시의 넓이와 깊이』, 『한국 현대시의 분석과 전망』 등의 학술논저와 『여행의 인문학』, 『2악장에 관한 명상』, 『시간의 두께』 등의 산문집을 발간하였다. 박인환상, 편운문학상, 한국시협상, 한국가톨릭문학상, 경기도문화상 등을 수상하였고, 현재 아주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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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간은 시간 속에서 산다. 시간은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조건이며 운명이다. 인간이 부여받은 시간의 길이는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없지만 삶을 영위하는 방식에 따라 시간의 두께는 얼마든지 두텁게도 얇게도 만들 수 있다. 밖에서 본 한 사람의 일생은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을 얼마나 소모하였는가에 대해 알 수 있을 따름이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가치 있고 아름답고 보람 있었느냐에 대해 알아보려면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두텁고 진하고 밀도가 단단한 시간을 만들어가는 삶을 산 사람은 후회 없이 죽을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간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사용하는 주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야생화 잔잔히 피어있는 호숫가 언덕에 앉아 평화와 자유를 누리는 시간, 수정같이 맑고 유리알처럼 깨끗한 가을 하늘에 등불처럼 매달린 빨간 까치밥 몇 개를 보고 마음의 청결을 느끼는 고향마을의 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온 설렘과 인내가 마침내 이루어지는 시간, 아득한 수평선 앞에서 모래알보다도 작은 자신의 존재를 깨달으며 우주와 영원의 아득함을 느끼는 시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정직과 진실을 찾는 시인의 태도는 교양의 정신에서 비롯된다. 시인의 자존감과 자긍심도 교양의 정신에서 비롯된다. 상업주의의 세속성에 물들지 않고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초연한 태도를 지닐 수 있는 시인의 모습도 교양의 정신에 기인한 것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시적 경향에 대해 진지한 태도로 몰입하되 타인이 추구하는 시적 유형이나 경향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태도도 교양인의 태도다. 천하고 폭력적인 언어를 시에 사용할 때는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하며, 원본의 훼손, 권위의 부정, 문학적 양식의 파괴와 같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를 쓰고자 할 때는 이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지니고 진지하게 파고들어야 할 것이다.
가장 불행하고 못난 시인의 태도는 아류가 되는 일이다. 남 따라 하기, 흉내 내기, 모방하기를 일삼는 사람은 스스로를 시대의 트렌드에 발맞춘다고 여기겠지만, 실은 자기상실과 자기훼손에 앞장서는 사람일 뿐이다. 삼류만도 못한 것이 아류다. 못 쓴 시보다 모방한 시가 나쁘고, 모방한 시보다 일부라도 베낀 시가 더 나쁘다. 아류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하고, 고독한 자기만의 성을 쌓아 그 성주가 되고, 대중을 찾아다니지 않고 대중이 찾아오도록 하는 올바른 시인의 자세는 교양의 자세와 연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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