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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1931312
· 쪽수 : 446쪽
· 출판일 : 2007-10-31
목차
상
바다토끼
파도 밑
귀신 오다
어둠은 흐른다
고독한 죽음
마른 폭포의 그림자
아득한 목소리
죽음의 그림자
하
어둠 속에 사는 자
검은 바람
산울음
깊은 흐름
소란
마루미의 바다
후기 / 미야베 미유키
옮기고 나서 / 김소연
편집자 노트 / 조소영
리뷰
책속에서
"... 그 사람은, 제 소원을 거절했어요. 비웃으며 거절했다고요!"
"고토에 님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당신이 뭘 안다는 거지요? 얌전해 보이는 얼굴로 주위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지만, 고토에 님이라는 분은 제멋대로인 사람이었습니다. 내 안타까운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 고의인 듯이 애를 태우며 내게 심술을 부린 것입니다. 그래서, 그래서ㅡ."
"죽였군요?"
우사는 무릎으로 서서 미네에게 바싹 다가갔다. 미네는 뒤로 물러나 격자창에 바싹 달라붙었다.
"죽인 거지요? 독을 먹여서. 그리고 모르는 척 이노우에 가를 떠났어요. 당신은, 지금이라면 그 방법이 통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가가 님을 맡게 된 일로 어떤 작은 실수도 허락되지 않는 지금의 마루미 번의 상황을 알고 있었으니까, 아무도 당신을 탓하지 않고 당신을 붙잡으려고도 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창에 등을 대고 우사에게서 조금이라도 멀리 도망치려고 하면서도, 거칠어지는 감정의 부추김을 받은 미네는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았다. 이런 곳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든 상황에 변함은 없다. 아무도 미네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 사실을 떠올렸을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미네는 엷은 웃음을 띠며 시치미를 뗐다. - 상권 본문 360~361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