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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1931954
· 쪽수 : 576쪽
책 소개
목차
서序 별난 괴담 대회
달아나는 물
덤불 속에서 바늘 천 개
암수暗獸
으르렁거리는 부처
별난 괴담 대회, 그 후
리뷰
책속에서
“사이가 좋았던 쌍둥이 한쪽이 저세상에서 돌아왔다…… 그냥 그뿐이라면, 설령 유령이라 해도 조금은 기쁜 일일지도 모르지요. 반가운 일일지도 모르고요. 눈을 깜박이지 않는 모습에도 그러다가 익숙해졌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오하나와 오우메의 경우는 사정이 사정이었으니까요.”
오치카도 충분히 짐작이 갔다.
―너무 행복해서, 오하나한테 미안한 기분도 들어요.
구로스케는 가끔 “아와아”라든가 “우와아”로 들리는 ‘목소리’를 냈다. 갓난아기의 옹알이와 비슷하다.
“이쪽이 무언가 말을 하면 대답으로 목소리를 낼 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몇 번이나 하쓰네한테 데마리 노래를 불러 달라고 조르는 동안에 가락을 외운 모양이다. 어느 날 구로스케가 저택의 어디에선가 곡조가 어긋난 데마리 노래를 웅얼거리자, 가도 부부는 얼굴을 마주 보았다.
―노래를 익힐 수 있다면, 말을 가르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실제로 구로스케는 “구로스케” 하고 부르면 자신을 부르는 소리임을 알았다.
“할아버지를 설득해서 목불을 빼앗으려 했지요. 할아버지는 거역하지 않고 부처님의 모습이 나타나 있는 장작개비를 얌전히 내밀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조, 당신 이것을 불에 태우려는 생각이지. 목불님은 다 알고 계시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을 걸세. 당신이 목불님을 손에 들면,
그 손이 올라가지 않게 될 테니 말이야.
“실제로 그리 되었습니다.”
목불을 손에 든 한조는 갑자기 비지땀을 흘렸고, 팔을 들기는커녕 손가락조차 움직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