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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사지 않은 1년, 그 생생한 기록)

주디스 러바인 (지은이), 곽미경 (옮긴이)
좋은생각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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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쇼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굿바이 쇼핑 (아무것도 사지 않은 1년, 그 생생한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91934603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0-04-23

책 소개

‘1년 동안 쇼핑 안 하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천한 기록을 담은 책. 기본적인 생필품 이외에는 아무 것도 사지 않는 극단적인 소비의 단절을 시도하면서 건전한 사고와 정체성,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저자는 점차 나아지는 자신들의 모습과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일탈을 하나하나 추적하며 필요와 욕구, 결핍과 안정, 소비주의와 시민의식에 대해 곱씹는다.

목차

12월 어느 날 패닉
1월 과잉의 시대
2월 소비 심리학
3월 새것의 유혹
4월 자발적 가난
5월 결핍의 계절
6월 부의 재분배
7월 균형과 불균형
8월 부족했던 시절의 기억
9월 안보를 위한 소비
10월 브랜드 세상
11월 가진 자들의 사회
12월 부유하다는 것
부록 주디스 러바인과의 인터뷰

저자소개

주디스 러바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주디스 러바인은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약 25년 동안 개인적인 삶에서 드러나는 역사, 문화, 정치를 탐구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녀는 《나 기억나?: 아버지, 딸, 그리고 자아를 찾아서 Do You Remember Me?: A Father, a Daughter, and a Search for the Self》 《나의 적, 나의 사랑: 여성, 남성성, 그리고 성의 딜레마 My Enemy, My Love: Women, Masculinity, and the Dilemmas of Gender》 그리고 2002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한 《소수계층의 적: 섹스로부터 아동을 지키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Harmful to Minors: The Perils of Protecting Children from Sex》를 저술했다. 러바인은 전국 규모의 여러 잡지에 기고를 해왔으며 버몬트 주의 일간지 《세븐 데이즈 Seven Days》에 정치학의 정서를 논하는 폴리 사이(Poli Psy)라는 칼럼을 쓰고 학교와 각종 대중매체에서 강연을 했다. 여성의 자유, 시민의 권리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활동가 러바인은 현재 뉴욕 브루클린과 버몬트 주의 하드윅을 오가며 이성과 정의 국립센터(National Center for Reason & Justice)와 미국 시민 자유 연합(American Civil Liberties) 버몬트 지부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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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71년에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미국가안보국 NSA>, <바디블루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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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모든 생각이 떠오른 건 12월 중순이다. 때마침 나는 뉴욕의 길모퉁이에 생긴 눈 섞인 물웅덩이에 떨어진 장갑 한 짝을 집으려고 몸을 구부정하게 숙이고 있던 참이다. 그 와중에 종이 쇼핑백이 진창에 닿으면서 내용물이 젖은 모서리로 쏠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와르르 쏟아지기 시작한다. 얼음처럼 시린 물이 왼쪽 부츠의 솔기 사이로 스며든다.
“메리크리스마스 좋아하네.” 내 왼쪽 발에 밟혀 눈이 질척한 길바닥에 짜부라진 물건을 쳐다보니 짜증이 치민다.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버둥대는 사이 쇼핑백들이 머리와 양 어깨를 사정없이 후려치고 지나간다. 이게 전부 월마트 때문이란 생각이 퍼뜩 든다. 이런 것이 자유야? 나는 자문했다.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쇼핑백을 마른 땅으로 주워 모으면서 나는 이 모든 것을 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난 이제 사지 않겠어.”
_ <12월 어느 날 패닉>


이내 그들의 의심이 표면화된다. 그 의심은 로르샤흐 테스트처럼, 환상이나 좌절감과 같은 소비자 본능뿐 아니라 도덕이나 죄의식 같은 초자아도 함께 드러낸다. 그 죄의식의 실마리가 저마다 똑같은 말투의 질문 속에 들어 있다. ‘돼? 안 돼?’
“좋은 생각이에요.” 나의 에이전트인 조이가 전화에 대고 이야기한다. 1시간 뒤에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 “그럼, 이건요? 미용실은 가도 되는 거예요?” “그럼, 헤어젤은요?” 미용사가 묻는다. 그녀에게 머리를 자르는 일은 필수항목의 범주에 든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나도 동감이다.) 하지만 머리카락을 꼭 그렇게 꼿꼿하게 세워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두고 곤경에 빠지고 말았다.
‘오로지 식료품’만 사겠다는 약속도 애매하긴 마찬가지다. 만화가인 앨리슨은 메스클런 샐러드를 사도 되는지, 아니면 ‘처리를 하지 않은’ 양상추만 사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우리는 메스클런은 안 되는 것으로 본다.) 나는 찰리와 캐시에게 마늘과 올리브를 곁들인 케일을 대접한다. “근데, 주디스. 올리브 말이야…….” 눈을 가늘게 뜨고 심문하듯 빤히 쳐다보며 찰리가 입을 뗀다. “올리브가 생필품에 들어가?” 이런 것들을 묻는 사람들에게 폴과 나는 그것들 혹은 1파운드에 7달러나 하는 프랑스산 커피원두를 생필품으로 선정한 데 대한 어떤 이유도 핑계도 댈 수가 없다.
와인에 대해서는 우리의 의견이 엇갈린다. “난 이탈리아 사람이야.” 폴이 주장한다. “나한테 와인은 우유나 다름없어.” 나의 눈썹이 치켜 올라간다.
_ <1월 과잉의 시대>


소비자자본주의가 하는 일이라는 것이 물건을 갖기 어려우면서도 갖지 않고는 못 배기게, 멀리 있으면서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앤이 한숨을 쉰다. “소비문화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야.” 그녀는 말한다. “얼굴의 주름살을 펼 수도 있고 딱 맞는 드레스를 구할 수도 있고 아름다워질 수도 있고 젊어질 수도 있어. 소비문화는 사람들의 열망을 먹고 사는 거지. 그 대신 사람들은 자극을 얻고.” 《뉴요커》에 실린 만화에 한 여자가 백화점 카운터에 서서 판매원에게 묻는 장면이 나온다. “내 영혼의 어둡고 텅 빈 공간을 채울 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_ <2월 소비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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