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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이야기

보이지 않는 이야기

이섶 (지은이), 김호민 (그림)
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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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보이지 않는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92026642
· 쪽수 : 163쪽
· 출판일 : 2011-02-28

책 소개

봄나무 밝은눈 시리즈 2권. 철거민,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폐광 마을의 광부, 그리고 어른들의 고민과 모습은 달라도 저마다 삶의 무게를 감당하며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 다섯 편이 실려 있다. 우리 사회 노동자와 그 아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동안, 어느새 그것이 ‘나’와 연결된 이야기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목차

머리글
권하는 글

이정희 김진호
버스 종점 식수들

하비브
내 이름은 하!비!브!

심바
마라토너, 학교 가는 날

강양미 공지혜 최호준 남경진
엄마들은 힘이 세다

전상미
폐광 마을 이야기

뜻풀이

저자소개

이문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웅크린 말들》과 《노랑의 미로》 《왼쪽 귀의 세계와 오른쪽 귀의 세계》 등을 썼다. 부끄러운 것이 많다. 최근작 : <루카스>,<왼쪽 귀의 세계와 오른쪽 귀의 세계>,<노랑의 미로> … 총 11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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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진호야, 가난은 힘이 세다. 가난 때문에 어떤 아빠는 먼 나라까지 가서 돈을 벌어야 하고, 가난 때문에 어떤 엄마는 자기 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남의 집에서 남의 아이를 돌봐야 하는 일도 생겨."
나는 대꾸하지 않았다. 아빠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내겐 진호 네가 더 힘세다. 힘센 가난을 너 때문에 이긴다. 아빠한텐 진호가 가장 힘세다."
그날부터였다. 아빠가 다리 아플 것 같으면 나는 아빠 팔을 내 어깨에 둘렀다. 그러면 아빠는 나한테 살짝 기대면서 씩 웃는다. 난 아빠의 무게를 어깨에 느끼며 한마디 한다.
"아빠, 나한테 팍팍 기대. 나 힘세잖아."
셋방으로 이삿짐을 옮기던 날, 아빠가 잘 접어 장롱 속에 넣어 둔 종이 뭉치를 봤다. 철거 아저씨들이 찢은 도화지 조각을 아빠가 하나하나 테이프로 붙인 것이었다. 상처 난 글자들이 도화지 위에서 삐뚤빼뚤했다.
"아저씨들도 집 없으면 춥잖아요. 아저씨들도 집 없으면 잠잘 곳 없고, 집 없으면 밥은 어디서 먹어요. 집 없으면 시장에서 생선 파는 소연이네 할아버지는 허리 아파도 누울 데 없어요. 집 없으면 희정이 여동생은 계속 고모 집에서 살아야 돼요. 집 없는 건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 아빠 엄마는 잘못한 게 없어요." - 38쪽(이정희ㆍ김진호 - 버스 종점 식구들)
"우리 학교는 불법체류라고 안 받아 주는 학교들과는 다르다. 불법체류면 어떠냐. 공부하고 싶으면 언제든 와라."
참 좋은 학교라고 생각했어. 나 같은 불법체류 아이 받았다가 문제 생길 게 겁나서 거절하는 데도 많다니까. 나한테 웃어 주는 교감 선생님 보면서 조금만 참으면 공부할 수 있겠다는 희망도 생겼어.
"그런데 이름이 뭐니?"
교무실을 나가는데 교감 선생님이 내 이름 물었어.
"하비브예요."
교감 선생님은 여전히 웃고 있었어.
"하비브라…… 하비브……. 그럼 '하병우'가 좋겠네."
하병우?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어. 교감 선생님 말 열심히 들어보니까 조금씩 이해가 됐어. 학교에 다니려면 이름을 바꿔야 된대. 한국 아이들과 잘 지내려면 한국 이름으로 바꾸는 게 좋대. 그래야 빨리 친해진대. 지금 학교 다니는 애들도 이름 다 바꿨대. 나잉나잉은 정나인으로, 빌궁은 박민구로. 이름이 한국 이름이어서인지, 한국 애들하고도 별문제 없이 지낸대.
나 그날 내내 생각했어. 한국에서 공부하려면 왜 '하비브'가 아닌 '하병우'가 돼야 좋다는 걸까? (하비브 - 내 이름은 하! 비!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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