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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나쁜 버릇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92055819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4-12-2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92055819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4-12-20
책 소개
가부장제와 호모포비아, 성별 위계로 인해 일어나는 폭력을 비판하고, 섹슈얼리티의 아름다움과 쾌락, 자아 발견의 기쁨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리뷰
책속에서
아우렐리오가 실린 들것이 아주 잠깐 우리 앞에 멈춰 섰다.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 있어서 우리는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는 있었지만 이제 진통제 효과가 나기 시작했는지 신음 소리는 확연히 작아져 있었다. 그와 우리의 거리가 무척 가까웠기 때문에, 만일 뽑히지 않았더라면 그의 두 눈은 분명 우리를 노려보았을 것이다.
나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의 관객일 뿐 아무것도 건드릴 수 없었다.
타인과 함께하는 공간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전형적이고 공격적인 남성성을 흉내 내는 데 점점 더 능숙해진 덕분이다. 나는 그것 역시 거울 앞에서 연습했다.
거울은 내 모든 거짓말과 아픔, 명멸하는 아름다움의 증인이었다. 그 앞에서 나는 나를 보지 않고도 보는 법을 배웠다. 로봇이 되는 법을 배웠다.
홀로 고립된 여성으로서, 성적으로 왜곡된 남성으로서,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이따금 엉덩이를 들어올려야 하는 사람으로서 혼자 굴욕감을 참아야 했다.
남성성을 가장하고 출산 후 엄마가 자랑스러움을 느꼈다는 사나이로 행세하며 사냥의 신을 피해 다님으로써 나는 야만적인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잔혹한 벌을 받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도저히 나는 그런 형벌을 버텨낼 자신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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