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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 만한 세상

그래도 살 만한 세상

(미국 사회복지사의 현장 에세이)

강경희 (지은이)
  |  
푸른향기
2012-01-03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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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 만한 세상

책 정보

· 제목 : 그래도 살 만한 세상 (미국 사회복지사의 현장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복지
· ISBN : 9788992073912
· 쪽수 : 198쪽

책 소개

20년 가까이 미국 현지에서 직업재활카운슬러로 활동해온 저자 강경희가 상담사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그동안 정신재활 클리닉, 마약 재활센터, 상담센터에서 일했으며, 2012년 현재 플로리다 주 정부소속 직업재활 카운슬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이 책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객관적이고도 평등한 시선으로 전하고 있다.

목차

1장 내가 보는 장애의 모습
내가 보는 장애의 모습
또 하나의 장애, 노년
88세 메리 할머니
캠퍼스에서 만난 시각장애 학생
밴을 운전하는 L여사
차별없이 장애를 바라볼 수 있다면

2장 금요일 수화교실
금요일 수화교실
1990년 미국장애인법령
야스히로 회장의 열린 마음
유니폼을 입고 싶은 Ms. K
나는 여름에는 일할 수가 없어요
참 좋은 식당 운영자

3장 나는 우리 아들을 절대 포기 못합니다
하반신 마비가 된 어떤 여대생
에이즈를 갖고 살아가는 트랜스 젠더 아가씨
나는 우리 아들을 절대 포기 못합니다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정신질환
착하고 똑똑해지는 컴퓨터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4장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교수의 휠체어
샘 솟는 집
자신의 병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또 한 사람
마약과 술

5장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다 행복할 수 있을까?
마약 재활그룹에서 만난 사람들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모임
직업훈련을 받는 사람들
평등해야 할 재기의 기회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다 행복할 수 있을까?
사랑의 묘약

6장 나는 여자 친구가 없어요
나는 여자 친구가 없어요
특별한 베트남 가족
중학교 특수반에서 만난 한국아이
남겨질 자식이 재산관리 능력이 없을 때

에필로그

저자소개

강경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졸업 1981년 미국으로 이주 미네소타 대학교 복지학 석사 플로리다 대학교 재활 카운슬링 석사 1995~2012 현재 Licensed Social Worker 2009~2012 현재 Certified Rehabilitation Counselor 텍사스에서 10년간 정신재활 클리닉, 마약 재활센터, 상담센터에서 clinical social worker로 일했다. 2012년 현재 플로리다 주 정부소속 직업재활 카운슬러로 일하고 있다. 1995년에 공동 수필집 『금밖에 세상 만들기』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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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Ms. L은 주 정부 공무원인데 그녀는 선천적으로 쉽게 뼈가 부서지는 파쇄골을 평생 가지고 산다. 그녀는 아침에 눈을 뜨면, 자신의 장점을 하나씩 되새기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한 긍정적 사고방식을 실천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성공적인 삶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언제가 정부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그 부서의 책임자인 Mrs. S는 청각 장애인이었다. 그것도 보청기를 끼면 의사소통이 가능한 경우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청력이 없어 소리를 들은 적이 없으므로 수화로 밖에는 대화가 안 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20여 명을 모아놓고 회의를 주도하고,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담당자를 도와 일을 척척 해결하기도 한다.

21살인 J는 다운증후군이지만, 참 바쁘게 사는 젊은이였다. J는 나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였다. 그의 말을 알아듣기가 어려웠지만, 엄마의 통역으로 그가 앞으로 열릴 장애인 올림픽 연습 때문에 여름에는 바빠서 일을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요즘처럼 직업 구하기가 어려운 세상에 여름이면 일을 빼주는 직장을 갖고 싶다고 태연히 말하는 J의 천진함에 속으로 웃음이 났다.

일단 그녀에게 한 학기 수업을 들어보게 하고, 더불어 마약을 사용하는 날에는 더 이상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7년 만에 2년제 대학에 들어가 공부한 그녀가 전과목에서 A를 받아 상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모든 것을 잃은 후 새로 시작한 그녀는 이번 학기에 2년제 대학을 4.0으로 우수하게 마치고 4년제 대학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의 가족이 되어보지 않고는 성인이 된 지 오래인 자식들을 어린 아이처럼 돌보고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감히 알 수가 없다. 가족과 함께 내 사무실에 모인 자리에서 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아직까지 여자와 손을 잡은 적도 없고, 여자 친구를 가져본 적이 없어요. 나는 이렇게 평생 살고 싶지는 않아요.”

민족과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많은 영웅들도 인류의 역사 속에서 늘 존중을 받아 오고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행복과 젊음을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수많은 장애인의 가족들도 진정한 영웅이라는 생각을 나는 지울 수가 없다.

자신의 잘못도 아니면서 질병이나 사고를 당해 장애를 갖고 사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닫혀 있는 취업의 문 때문에 가난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면 그들의 행복은 이 생에서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과 편견 앞에서 주눅이 들고 핍박을 받고 있다면, 아무리 긍정적인 사고를 연마해 밝은 마음을 갖고 살려고 노력해도 그들의 행복은 편견이 없는 다음 세상에서나 얻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이 장애를 갖고도 독립적인 사회의 일부분으로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살고 있는 이 땅의 사람들이 편견을 내려놓고 그들의 노력에 동참해준다면, 편견을 벗은 작은 배려 하나가 잘못도 없이 주눅들어 사는 우리 이웃들에게 행복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겪는 일들 중에 가장 억울한 것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 이유 없이 불치의 병에 걸리는 것이다. 무작위로 인구 중 몇 퍼센트에게 이런 불행한 일이 닥쳐야 한다면, 이들이 살아가는 데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시키는 일은 건강한 몸으로 살아가는 나머지 사람들의 몫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우리에게도 언제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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