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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과학철학
· ISBN : 9788992074797
· 쪽수 : 524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한국어판 저자 서문
제1장 서론: 기술과 낭만주의에 관한 질문
1. Introduction: The Question Concerning Technology and Romanticism
제1부 | 기계에 반대하는 낭만주의
Ⅰ Romanticism against the Machine
제2장 낭만주의
2. Romanticism
제3장 기계에 반대하는 낭만주의?
3. Romanticism against the Machine?
제2부 | 기계에 찬성하는 낭만주의
Ⅱ Romanticism with the Machine
제4장 기계에 찬성하는 낭만주의 (1):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에서부터 히피 컴퓨팅까지
4. Romanticism with the Machine (1): From Frankenstein’s Monster to Hippie Computing
제5장 기계에 찬성하는 낭만주의 (2): 사이버낭만주의, 불쾌한 로봇, 낭만적 사이보그, 으스스한 과학
5. Romanticism with the Machine (2): Cyberromanticism, Uncanny Robots, Romantic Cyborgs, and Spooky Science
제6장 낭만주의와 기계의 종말 비전에 대한 비판
6. Criticisms of Romanticism and of the End-of-the-Machine Vision
제3부 | 낭만주의를 넘어? 기계를 넘어?
Ⅲ Beyond Romanticism? Beyond the Machine?
제7장 낭만주의를 넘어, 근대성을 넘어: (진정한) 기계의 종말을 향해
7. Beyond Romanticism and beyond Modernity: Toward the (Real) End of the Machine?
참고 문헌
색인
지은이 · 옮긴이 소개
책속에서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관한 철학적 지향성을 탐구하고 이를 유익하게 분석하는 비판적 과정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전의 편견과 전제를 이해하고 극복하려고 할 때, 우리가 갖춰야 할 비판적 자기반성은 항상 좋은 출발점이 된다. 20~21세기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자칫 낭만주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과하기 쉽다. 이런 점을 놓치지 않고 일별한 『뉴 로맨틱 사이보그』는 탄탄한 균형감 있게 저술되었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이제 누구든 예술가가 되어 세상을 바꿀 수단이 생긴 것 같다. “당신은 혁명을 원했는가? 사랑을 원했는가? 당신 앞에 기술이 있다.” 계몽운동 합리주의자로서 우리는 기계를 사랑한다. 낭만주의자로서 우리는 삶, 사랑, 인간, 경이, 신비를 원한다. 우리는 이제 이들 모두를 가질 수 있을 듯하다. 즉, 우리의 기계는 우리를 새장에 가두거나 노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우호적이고 친절하게 우리와 함께 살고, 심지어 우리에게 스며들고 있다. 로봇은 더 친근해지고, 사이보그는 인간과 기계의 결합을 경축한다. 열정, 관계, 아름다움, 숭고함은 기술 바깥에서는 찾을 수 없다. 스마트한 기술과 미디어는 이 모두를 제공한다. 기술은 인간적으로, 미디어는 사회적으로 된다. 게다가 새로운 낭만적 기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마법처럼 된다. 차가운 과학과 따뜻한 활용의 결합으로 맛보는 경이에 대한 새로운 경험은 탈주술화의 유령을 쫓아낸다. 우리는 인터넷에 매료되고 인간 마음의 경이로움을 탐구한다. 귀신에 홀린 낭만적 상상력의 성은 새로운 고딕 괴물들과 새로운 천재 예술가-과학자들을 위한 공간을 갖춘 거대하고 겉보기에 무한한 새로운 우주로 변했다.
나는 이번 세기의 처음 20년 동안 새로운 기술이 기계의 종말을 불렀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이런 장치에는 기계적인 것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무엇보다 낭만주의와 기술이 (낭만적) 이분법 생명 vs. 기계가 구식이 될 정도로 융합되었다는 의미이다. 더욱이, 나는 사이버낭만주의 이야기가 실제/가상과 디지털/아날로그 구분에 의존하지만, 이런 구분이 아주 쓸모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나는 “가상”의 1990년대 이후, “가상”과 “디지털”이라는 용어가 더이상 뜻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생활과 훨씬 더 통합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예컨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스마트한 사물과 소셜 미디어,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그런 것을 사용하는 방식, 즉 가상과 실제, 아날로그와 디지털, 온라인과 오프라인 혼합을 한번 생각해 보라. 비록 초월적 사고가 업로딩과 디지털 불멸을 꿈꾸는 현대의 트랜스휴머니즘에서는 지금도 팔팔하게 살아있지만, 이것은 물활론(애미니즘) 같은 사고와 종교의 (초월적이 아닌) 내재(內在)적 형태로 가는 길을 열었다. (중략) 사이보그는 기술과 낭만주의의 새롭고도 성공적인 결합의 기호이자 신체화이며, 실제로는 계몽주의와 낭만주의의 성공적인 결합처럼 보인다. 이런 점에서 “기계”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