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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수 (지은이)
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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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매운방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221953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4-12-08

책 소개

애지시선 58권. 2010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준수 시인의 첫 시집. 등단작 '조각보'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의미, 연민과 비약을 넘어 깊은 울림을 주는 시라는 평가를 받은 시인은 질박한 감성과 화법으로 독자의 마음을 푸근하게 감싸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스르륵, 봄/ 조각보/ 싹트는 행간/ 기둥/ 마중/ 싱싱한 방/ 짱꼴라/ 꽃피지 않는 정원/ 깽깽이풀꽃/ 사람이 샌다/ 딱,/ e —편한 세상/ 염낭 거미/ 기억 무렵/ 달팽이의 외출/ 쏙독새/ 무쇠솥

제2부
7층 석탑/ 네발나비/ 말하는 귀/ 조깐술/ 행복/ 노모/ 꽃들은 다 가렵다/ 경계마다 꽃이 핀다/ 와글거리는 꽃씨/ 떨어질 듯, 떨어지는 소리들/ 노루귀/ 검은등뻐꾸기/ 푸른 그늘에 들다/ 상하지 않는 기억/ 다문꽃/ 비결/ 별의 집착력

제3부
도로남/ 압정/ 나물수업/ 편도 2/ 숲의 밤은 우울하다/ 女, 자/ 후진/ 매듭/ 지적도/ 개미/ 산수화/ 연리지/ 싱싱한 잎/ 망가진다는 것/ 편도 1/ 발자국/ 넝쿨의 힘

저자소개

신준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꽃들과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강원도 영월 서강 자락에서 태어나 자연을 놀이터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2010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매운방』 『꽃나무가 중얼거렸다』, 생태 에세이로 『토끼똥에서 녹차 냄새가 나요』 『껌 먹는 두더지』, 동시집으로 『쿠쿠기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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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잠시 생각을 나뭇가지 위에 걸어보면 소리 나는 것들, 다 허공에서 온 것들이라는 생각

큰 눈 내린 날
오래 오래된 습관으로 한발 한발 건반을 누를 때마다 미끄러운 소리들
살아 있다는 듯
날개를 펄럭이며 사방으로 흩어진다
둥 둥 떠있다

무게를 실으면 제 무게만큼 내려앉는 소리들, 비켜서는 것 같지만 피어나는 중이다

으스스 몸을 털어내는 나무들
사내 몇 등걸에 앉아 들쭉날쭉 숨을 고르고 있다
가쁘게 튀어나와서
부드러운 중얼거림으로 매달리는 말들

가끔 날짐승 날개를 펼 것이고
발자국인양 나뭇잎 몇 떨어지기도 하겠지
나뭇가지에 쌓인 눈들 잠시 잠잠하겠다
구름 몇 조각 잇달아 떠다니겠다

사소하게 사소하게
떨어질듯, 떨어지는 소리들
창천(蒼天), 온갖 소리들이 바쁘다

― '떨어질듯, 떨어지는 소리들' 전문


버려진 하천부지 고만고만한 뙈기밭 살붙이처럼 붙어있는데요 상추 파 쑥갓 고추 토마토 가지 시금치 얼갈이 오밀조밀 어깨 겨누고 있는 그게, 한 땀 한 땀 이어붙인 조각보입니다

꾸불텅꾸불텅 민달팽이
육필 선연한
푸진 밥상입니다

세상에 밥을 탐하는 것들

시장기 급한 여름이 확, 밥상보 걷어내듯 물길이 휩쓸고 간 지난해 덜 익은 것들 날것으로 쓸려간 밥상머리 몇 남은 건건이 일으켜 쿵쿵 지지대 박던 노인을 오늘 다시 봅니다

조심조심 밥물 맞추듯 푸성귀 매만지는 남루한 저 손길도 언제 쓸려갈지 모르는 밥상처럼 위태위태합니다

허겁지겁 허기 속으로 잦아든 초록의 밥상이나 초록에서 여물고 있는 씨앗들 묵정밭 같은 저 손에 다시 씨앗 떨굴지도 의문입니다

비어있는 밭이라야 다시 씨앗 묻을 수 있듯 가보지 않은 저쪽 어디 빈 밭을 점찍어 두었을지도 모르지요

맨처음 고개 숙이고 나오던 물음표 같은 떡잎처럼
저 노인 구부정한 것이 새싹을 닮았습니다
곧 어느 곳으로든 옮겨질 모종처럼 말입니다

― '조각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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