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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먹는 법

멍게 먹는 법

이동순 (지은이)
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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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먹는 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멍게 먹는 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2219631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6-03-23

책 소개

서정시인 이동순 시인의 열다섯 번째 시집. 이동순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춤의 원형적 리듬과 삶의 통찰, 사물과 존재의 원리적 사유 등이 하나로 어우러진 62편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왕릉/ 긴타로 식당/ 다케가와라 온천/ 풍경소리/ 북해도에서/ 고쿠라 역을 지나며/ 꿈에 쓴 편지/ 춘향 연가/ 민들레/ 봄날/ 멍게 먹는 법/ 소낙비/ 선술집 탱고/ 파도의 춤/ 미조항 블루스/ 빗방울 폴카/ 살살이꽃/ 빨래의 춤/ 반딧불이/ 계면조界面調의 가을/ 연/ 별이 풀에게/ 가오리연/ 길 위의 신문지/ 고래와 놀다/ 자연의 이치/ 글 농사/ 청령??


제2부
청년 백석白石/ 무장茂長들판의 바람소리/ 삼정지三井池/ 후연정後淵亭/ 돌비/ 두만강 나비/ 늙은 오동나무/ 노거수老巨樹의 말씀/ 유랑극단/ 악극단/ 수용소/ 떠돌이별/ 녹두

제3부
자전거에 관한 명상/ 길/ 열반으로 가는 길/ 사랑과 운명/ 자전거의 어머니/ 자전거는 누구와 만나는가/ 그대 생각/ 봄산/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당나귀/ 사랑에 빠지다

제4부
모닥/ 아기 무덤/ 통가라는 이름의 말수레/ 떠돌이 개/ 화장터의 악사/ 천막집/ 그의 전생/ 고단한 세상/ 말똥/ 델리의 새벽

저자소개

이동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었다. 시집 『개밥풀』 『물의 노래』 『지금 그리운 사람은』 『철조망 조국』 『그 바보들은 더욱 바보가 되어간다』 『꿈에 오신 그대』 『봄의 설법』 『가시연꽃』 『기차는 달린다』 『아름다운 순간』 『마음의 사막』 『미스 사이공』 『발견의 기쁨』 『묵호』 『멍게 먹는 법』 『마을 올레』 『좀비에 관한 연구』 『강제이주열차』 『독도의 푸른 밤』 『신종족』 『고요의 이유』 『내가 홍범도다』 『홍범도』 등이 있으며, 2003년 민족서사시 『홍범도』(전 5부작 10권)를 펴냈다. 평론집으로 『민족시의 정신사』 『시정신을 찾아서』 『잃어버린 문학사의 복원과 현장』 『우리 시의 얼굴 찾기』 『달고 맛있는 비평』, 산문집으로 『시가 있는 미국 기행』 『실크로드에서의 600시간』 『번지 없는 주막: 한국가요사의 잃어버린 번지를 찾아서』 『마음의 자유천지: 가수 방운아와 한국가요사』 『노래 따라 동해 기행』 『노래 따라 영남을 걷다』 『한국 근대가수 열전』 『나에게 보내는 격려』 『민족의 장군 홍범도』 『나직이 불러보는 이름들』 등이 있다. 1987년 매몰 시인 백석의 시 작품을 수집, 정리하여 분단 이후 최초로 백석의 시 전집을 발간함으로써 시인을 민족문학사에 복원시키고 백석 연구의 길을 열었다. 『백석시전집』 『권환시전집』 『조명암시전집』 『이찬시전집』 『조벽암시전집』 『박세영시전집』 등을 엮었다. 신동엽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시와시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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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갯것이 좋다
갯것들 중에서도 멍게가 좋다
왜냐하면 멍게는
깊은 바닷속 바위틈에서
긴긴날 혼자 생각에 잠겼던
기막힌 고독의 세월이 있었기 때문이다
통통한 알맹이
그 속살을 반으로 갈라
통째 입에 넣고 씹지 말 것
그저 차분히 멍게를 머금은 채
소주 한 잔 털어 넣고 지그시 눈만 감을 것
그때 은은히 감도는 멍게향기는
필시 고독의 내음일지니
이윽고 입속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사태
소주와 멍게는 서로 부둥켜안고
블루스를 춘다
스텝을 맞추며 빙빙 돌아가는
나의 입안은 바로 녀석들의 무도장
그들의 블루스가 끝날 때쯤
언제든지 멍게를 삼켜도 좋다

* 수필가 구활의 산문 '멍게와 소주의 블루스'(≪주간매일≫, 2013.8.22)의 감흥을 시로 옮김.
- 멍게 먹는 법 전문


그 식당 추녀엔
물고기가 달아나고 종만 댕그랗게 남은
풍경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쓸쓸한 모습을 보며
내가 물고기를 만들어 달아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비 오던 밤
나는 청동물고기를 만들어
비늘도 새기고 지느러미도 새기고
마지막엔 눈알을 새겼답니다
그 청동물고기를 품에 안고
혼자 있던 종에게 다가가
달아주었어요
한 순간 바람이 일며
물고기가 종체를 일깨웠지요
한없이 맑고 낭랑한 소리가
꽃향기처럼 피어나
반곡지 쪽으로 불어 갔습니다
나는 눈을 감고
그 풍경소리를 들었습니다
- '풍경소리' 전문


남항장 여관 앞길로
아침햇살 비틀비틀 걸어가네
어디서 온밤을 그렇게 통째로 마셔대었나
이젠 정신 좀 차리세요
눈감고 전봇대에 기댄 그에게 바람이 속살거리네

기운차게 뱃고동 울리며
항구로 배들어 오네
먼 바다에서 꼬박 밤새운 어선들
갑판의 멸치더미
은빛구두를 신고 춤을 추네

있는 힘껏 몸 솟구쳐
톡톡 튀어 올랐다간 덧없이 제자리로 떨어지네
선창에 줄곧 부딪치는 파도와
닝닝 우는 전선줄만이
항구의 리듬이네

미조항 리듬에 맞추어
어부들 손길도 차츰 바빠지네
그물 말아 올리며 힘차게 털어내는 멸치
힘겨워도 어깻짓으로 숨결 고르며
서로 그물귀 맞잡고 노래까지 부르네

어부들 이리도 바쁠 때
갈매기는 뱃머리에 앉아 틈새 엿보네
바다는 항구를 부여안고 검푸른 스텝을 밟네
저 멀리 다방 앞 쓸고 있는 아가씨 보이네
오, 항구여 너는
출렁이는 한을 품고 몇 백 년을 살아왔나
- '미조항 블루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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