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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에 눈이 내린다

자작나무 숲에 눈이 내린다

변경섭 (지은이)
애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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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에 눈이 내린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작나무 숲에 눈이 내린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2219686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7-07-10

책 소개

애지시선 69권. 변경섭의 두 번째 시집. 어떤 원초적 그리움의 표상이자 고독한 겨울의 가운데 서 있는 구도자의 모습이기도 한 자작나무를 의인화하여 연인, 자연, 가족, 그리고 세상 사회에 닿는 사랑의 감성을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자작나무에게– 고백/ 자작나무 1– 사랑/ 자작나무 2– 가을비 속에 너를 두고/ 자작나무 3– 사랑은 고독/ 자작나무 4– 첫눈 오는 날 너를 안고/ 자작나무 5– 사랑은 환상과 조금의 집착/ 자작나무 6 – 겨울비 맞는 자작나무와 새/ 자작나무7– 사랑 그리고 쓸쓸함/ 자작나무 8– 이별 연습/ 자작나무 9– 사랑 그리고 연민/ 자작나무 10– 미련/ 자작나무숲에 눈이 내린다/ 폭설

제2부
별빛/ 오대산에 눈이 내리고/ 능소화 떨어지면/ 어둠 속 강가에서/ 바다와 말하다/ 봄 편지/ 사랑 – 달맞이꽃/ 가을은 깊어만 간다/ 반딧불이 사랑/ 파도야 말해다오– 추암해변에서/ 장마/ 엉겅퀴꽃/ 인생/ 갈대 소리를 듣다

제3부
꽃이 피는 건/ 소원– 묵호항 등대를 바라보면서/ 독백을 빌어서– 통영 밤바다/ 분원리에서/ 산수유꽃– 봄소식/ 봄날/ 찔레꽃 피는 계절에/ 황석어젓/ 여름밤 풀벌레 소리/ 바람/ 호박 김칫국/ 까마귀/ 벌, 나비/ 무량사에서– 매월당 자화상

제4부
다래덩굴/ 구두/ 낙엽의 연서/ 눈 오는 들판을 바라보며/ 선재도 2/ 나이테에 관한 명상/ 꽃무릇/ 나리소전망대에서/ 가로등/ 땅빈대/ 새/ 해가 서산에 넘어갈 때/ 아버지– 벌초를 하다가

저자소개

변경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젊은 시절 오랫동안 사회운동을 하며 살았다. 한때 서울에서 환경회사에 다녔고 지금은 강원도 평창군 대미산 자락 산골 마을에 내려가서 자연을 벗 삼고 시와 소설을 쓰며 산다. 최근에는 자연과 사람, 환경 및 기후 위기, 생명의 문제 등에 관하여 관심을 기울이며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새는 죽었다>, <자작나무 숲에 눈이 내린다>, <목발에 대한 생각>을 냈으며, 장편소설 <종태>, <누가 하늘다람쥐를 죽였나?>, 소설집 <눈사람도 사랑하네>와 에세이집 <서리꽃 피고 꽃 지고>를 펴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는 시원始原의 기억처럼 자작나무가
내 마음속에 심어져 있었다
강원도 산속에서 고고한 자태
뽐내고 있을 때도
어쩌다 시베리아 눈 덮인 평원
눈보다도 더 하얗게
긴 다리를 뻗고 서 있는 숲의 장관을
사진으로 보다가도 나는
깜짝 깜짝 놀랐다
머릿속에 프린트 되어 선명히
기억되는 아름다움,
전생에 무슨 인연을 우연히
만난 것처럼 느껴지는 전율 같은 것,
그러나 강원도 산속의 자작나무도
시베리아 평원의 자작나무도
나에겐 다가갈 수 없는
정말로 시원의 기억 같은 것이었다
어느 날 그대가 내 눈앞에 서 있었다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시원의 기억 같은 자작나무였다
내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그런 자작나무였다
미끈한 다리, 웃음 짓는 얼굴
파란 하늘 찌를 듯 서 있는 하얀 수피
나는 그대를 보고 북구의 하얀
자작나무를 보았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나는 그대에게 강원도 산길을 지나다가
자작나무가 제일 좋다고 했다
집을 짓고 산다면 울타리나무로
자작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그렇다 그대가 나의 자작나무였다
나의 삶을 둘러싸고 위안을 주는
그대는 소중한 내 몸과 같은 자작나무였다
― 「자작나무에게-고백」 전문


이른 아침 일어나 비안개에 덮인 자작나무 본다
너는 마치 거기 붙박인 채 서 있는 하얀 유령

이승의 연 끊으려 모두 벗어던지듯 육탈을 하고
너는 몸을 떨며 가을비 맞고 섰다

가을비에 젖은 너의 몸은
그리운 여인의 적삼 속에 숨겨있는 뽀얀 속살

바람결에 수런거리던 목소리 어디가고
내가 쓰다듬던 따듯한 체온도 기억에만 남아

여름날 어둠속 거칠었던 호흡은
차가운 가을비에 침향의 향기처럼 펄밭 속에 잠기었다

너는 유령처럼 가만히 서서 나를 본다
다가가 너를 만지려하나 너는 없다

가을의 정한情恨을 노래하긴 너무 이르지 않은가?
저기 가을비 맞으며 서 있는 자작나무를 보며 내가 운다
― 「자작나무 2 - 가을비 속에 너를 두고」 전문


바람이 죽었다
세상은 움직이지 않는다
자작나무도 지구에 붙들려 꼼짝하지 않는다
겨울이 왔다
자작나무는 어느 북구의 설원에서 온 키 큰 여인이
옷을 벗고 서 있는 것처럼 이국적이다
고요하다
자작나무는 하늘을 보고 하얗게 질려 있다
아니 바람이 불어도
뼈만 남은 자작나무는 가지 사이로
바람을 흘려보내고
스스로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고독하다
그래서 순수하다
나에게도 겨울이 왔다
창백한 겨울 하늘 아래 자작나무처럼 서 있다
자작나무처럼 나도 고독하다
내 마음 속의 자작나무가 저기 무심하게 서 있다
그리움에 지친 사내는 자작나무 숲속에 들어가
자작나무에 입 맞추고 물어보고 싶다
너는 겨울을 사랑하느냐고?
고독한 겨울을
― 「자작나무 3- 사랑은 고독」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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