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를 읽는 방법

서론

제1부 <토지> 비평의 세계
1·. 부분과 전체의 관계
2. <토지>는 역사소설인가
3. <토지>는 대하소설(大河小說)인가
4. <토지>는 다하소설(多河小說)인가

제2부 <토지>의 구조
1. <토지> 서장(序章)의 의미
2. <토지>의 시공간 구조
3. 대화-말씀의 세계

제3부 <토지>의 통일성
1. 저주받은 가문들의 이야기
2. 에우리피데스의 혁명
3. <토지>의 통일성과 세계상

제4부 우리 문화 전통과 <토지>의 사상
1. 한국 문학의 전통과 <토지>
2. <토지>의 세계와 사상

맺음말

태초의 빅뱅. 우주 시공간을 처음으로 열어간 대폭발의 불덩어리들은 중력의 작용으로 인해 점차 직선의 움직임을 잃고 서서히 나선 형태로 바뀌어간다. 그 웅대한 선회 가운데에서 우주 공간에는 무수한 성운과 은하, 블랙홀이 흩뿌여지며, 그 마지막 장면의 모습은 어둔 밤 푸르른 하늘에서 빛나는 별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전체 과정의 이미지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표상하는 세계다.
<토지>의 독서는 이와같이 작품을 모두 읽은 다음에 그 부분적 이미지들을 하나의 전체로 통합하는 의식의 작업 가운데에서 본격화된다. 그리고 그 독서를 통해 획득된 전체상은 그 자체로 생동하는 세계의 모습이자 인간과 자연에 대하여 작가가 필생의 사유작업을 통해 획득한 통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