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도시란 무엇인가?

서론 : 창조 도시, 산업 도시의 대안인가

창조 계층 새로운 지표들의 건설에 기반한 이론 논쟁적 이론 논쟁적인 이론의 성공
창조 도시의 재건설을 위하여

1장 예술적 창조성의 현장들
예술적 제안들의 쇄신
오프의 대가 : 절충된 행위와 혼합된 창작
현대적 서커스 : 혼종 예술 산업
얼터너티브 록 :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공연 현장
아티스트들의 스쿼트, 오프 문화 장소의 전형

2장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속 예술가의 초상
장소의 상징적인 가치 회복
예술가, 젠트리피케이션의 주도자인가 지표인가
예술가, 창조적이지만 일시적인 중산 계층의 원형

3장 도시, 창조 경제의 영토
소호에서 몽트뢰유까지 : 예술적 생산의 원천으로서의 구역
문화적 생산의 영토적 정박
창조적 활동의 조직 기반으로서의 메트로폴리스

4장 창조인들을 위한 도시 만들기
문화의 도구화
속 빈 강정 같은 정책들
창조 도시의 범용화

결론 : 창조 도시의 패러독스
‘세렌디피티’, 창조성의 도시적 조건
오프 예술 공연 : 도시 ‘세렌디피티’로의 초대

해제
참고문헌

젠트리피케이션 과정에서 생긴 기존 거주자와 새로운 거주자 간의 경직된 관계를 살피다 보면, 이 안에서 오프 예술가들의 역할은 도대체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그 구역의 재생을 주도하는 이들인가, 아니면 이러한 고급화에 대한 구실로 이용되는 이들인가?(…) 예술가들의 존재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원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고급화 논리만을 좇아 일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이자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하나의 지표일 뿐인가? 자세히 살펴보면 예술가들은 이에 깊게 연루된 원인적 요소도, 또는 피상적으로 이용되는 핑곗거리도 아니다. 이들은 바로 도시 회귀 과정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대중들의 진정한 모습을 내보여 주는, 폭로자와 같다.

세렌디피티 개념은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 과학의 발견과 일상생활의 자그마한 즐거움에 우연의 역할을 설명하는 데 매우 귀중한 표현이다. (…) 세렌디피티란 걷기나 도시를 배회하는 행위의 고유한 특성이나 질을 말하기도 한다. 기분 내키는 대로 걷는 사람은 돌아가기도 하고 걸음을 늦추기도 하면서 거리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어 눈에 띄지 않는 통로나 낯선 상점, 놀라운 건물 등을 발견하기도 한다. 도시의 질과 수준은 바로 이러한 우연들을 가능케 하고 산책자들에게 놀라움과 뜻밖의 만남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창조성은 이러한 세렌디피티에 의해 함양된다. (…) 도시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도전이란 도시를 기획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도전해야 할 일은 세렌디피티와 창조성의 조건을 조성하는 것, 모르는 것에 공간을 맡기는 것, 계획되지 않은 실천, 심지어는 허용되지 않은 실천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예기치 않은 우연한 만남들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