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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세계문학론 > 프랑스문학론
· ISBN : 9788992448918
· 쪽수 : 342쪽
· 출판일 : 2019-12-28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개정판 서문
1부 19세기 프랑스의 ‘동양 르네상스’
1장 19세기 프랑스의 ‘동양 르네상스’와 타자로서의 동양
2장 발자크의 아시아의 꿈
3장 고티에의 아시아의 꿈
- 『수상루』와 『포르튀니오』를 중심으로
4장 쥐디트 고티에와 시와 풍류의 나라 중국
- 『옥의 서』와 『황제의 용』을 중심으로
5장 고비노 작품 속의 아시아 여인
- 『아시아 이야기』를 중심으로
6장 공쿠르 형제와 우키요에
2부 제국의 시대와 동아시아 삼국
7장 피에르 로티의 ‘잃어버린 환상’
- 일본을 중심으로
8장 피에르 로티와 중국 문명의 신비
9장 클로델의 중국 친화력
10장 클로델의 일본 취향에 관한 한 연구
11장 20세기 초 프랑스 작가들과 한국
- 로티와 클로델을 중심으로
12장 앙리 미쇼가 탐구한 아시아의 지혜들
- 『아시아에 간 미개인』을 중심으로
보론: 볼테르의 『철학 콩트』 속의 중국 이미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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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버지 고티에로부터 두 가지 유산, 즉 ‘예술적인 유산’과 ‘동양 취향의 유산’을 함께 물려받은 쥐디트는 그 유산을 바탕으로 아버지와는 ‘다르게’ 문학 활동을 해 나간다. 아버지 고티에는 중근동의 회교권 아시아에 큰 관심과 열정을 가진 반면 그녀는 중국을 시발로 하여 (극동) 아시아에 더 열정을 쏟는다. 그것은 물론 가정교사인 중국인 팅퉁링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다르게’ 해 나간 또 다른 점은 적어도 중국에 관해서는 최대한 환상을 배제하고 풍부한 자료와 구체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묘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중국에 대해 가능한 한 객관적인 사실의 전달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로티가 보여 주고자 했던 또 다른 한국은 몰락해 가는 왕국이다. 열강 간 각축 현실을 누구보다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던 제국주의 시대 강대국의 장교인 그에게, 한국은 머지않아 강대국들에게 잡아먹힐 먹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서울은 그에게 온통 ‘잿빛’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몰락해 가는 왕국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연민과 동정심에 가깝다. 그것은 약자에 대한 정의감에서일 수도 있겠고, 일본에 대한 반감에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클로델에게 한국은 서구화되지 않은 ‘상쾌한’ 문명이 보존된 나라이다. 서양처럼 탐욕적인 물질문명에 오염되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서 인간은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일상에서 중시되는 풍수지리설의 자연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인들의 자연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그가 속한 서양과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