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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은이), 김중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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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담 보바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64453498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20-11-06

책 소개

실제로 당시 화젯거리였던 ‘들라마르 부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프랑스 사실문학의 대표 작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걸작이다. 출간 당시 공중도덕 및 종교적 미풍양속을 해쳤다는 이유로 작가 플로베르가 법원에 피소되기도 했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저자소개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21년에 부친이 수석 외과의로 있던 루앙 시립 병원에서 태어나, 병원 부속 건물에서 가족과 21년을 살았다. 죽음과 광기의 정서가 깊게 드리운 「분노와 무력」, 「정념과 정절」 등을 습작하며 청소년기를 보내고, 파리의 법과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나 1844년 측두엽 뇌전증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크루아세에 칩거하며 글쓰기에 전념했다. 브르타뉴 여행기 『들로 모래펄로』(1847)를 썼다. 심상 의학 소설 『성 앙투안느의 유혹』(1849), 『마담 보바리』(1857), 『살람보』(1862), 이 세 작품에서 소멸과 신경증의 문제를 깊이 다루었다. 1848년 혁명 세대를 다룬 『감정 교육』(1869), 희곡 소설 『성 앙투안느의 유혹』(제3판:1872), 단편집 『세 이야기』(1876) 등을 발표했다. 두 필경사 이야기 『부바르와 페퀴셰』를 집필하던 중 1880년 뇌출혈로 사망했다. 유고작 2부에 들어갈 『통념 사전』을 남겼다. 1856년 『르뷔 드 파리』에 6회에 걸쳐 연재한 『마담 보바리』는 12월 말 〈미풍양속과 종교에 위해를 가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 1857년 1월 법정에서 검사 피나르는 사실주의적 회화 묘사 기법, 관능적 색채, 여주인공의 선정적 아름다움, 신성한 종교에 세속의 쾌락을 섞는 방식 등에 주목하였다. 이 소송 사건은 같은 해 보들레르의 『악의 꽃』 소송과 함께 현대 소설과 현대 시의 출현을 알린 최고의 문학 스캔들로 세계문학사에 기록되었다. 지방 농촌 마을의 일상과 비열한 현실 한가운데에서 상상력과 에너지, 유혹과 지배의 욕구를 품은 양성적 여성, 엠마 보바리가 그려 낸 저 너머를 좇는 환상의 이야기는 〈인간의 마음 해부〉라는 19세기 정신 과학 연구에 도전한 결과물이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환상, 마음의 균열을 예리한 문체로 파고들며, 현대 소설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사실주의 문학의 걸작이자 영원한 고전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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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낭시 2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공주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술한 책으로 『발자크: 작가와 작품세계』 『발자크 연구』 『세기의 전설』 『사드』 『프랑스 문학과 오리엔탈리즘』 『루소가 권하는 인간다운 삶』 등이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장자크 루소의 주요 작품인 『에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사회계약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학문과 예술에 대하여 외』 『신엘로이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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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녀의 드레스 천이 그의 비로드 옷에 꼭 달라붙어 있었다. 그녀가 흰 목을 뒤로 젖히자, 한숨으로 부풀어 올랐다. 곧이어 그녀는 몸에 힘이 빠지고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긴 전율과 함께 얼굴을 가리면서 마침내 몸을 맡겨 버렸다.
저녁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지평선에서는 태양이 나뭇가지들 사이를 지나면서 엠마의 눈을 부시게 하고 있었다. 그녀의 주변 잎사귀들이나 땅 위 여기저기에서는 마치 벌새들이 날아다니면서 깃털을 흩뿌려 놓은 것처럼 온통 빛의 반점들이 흔들리고 있었다. 사방이 고요했다. 뭔가 달콤한 것이 나무들에서 발산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고, 우유가 철철 흐르는 것처럼 몸속에서 피가 순환하는 것을 느꼈다. 그때 저 멀리 숲 너머의 다른 언덕에서 희미한 외침이, 꼬리가 길게 늘어지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 소리는 마치 음악처럼 흥분한 신경의 마지막 진동과 뒤섞였다. 로돌프는 여송연을 입에 물고 두 고삐 중 망가진 것을 주머니칼로 고치고 있었다.


눈꺼풀은 눈동자가 꺼져 들어간 지긋한 사랑의 눈길을 위해 일부러 절개해 놓은 것 같았고, 또한 거칠게 내쉬는 숨결로 가녀린 콧구멍은 벌름거렸으며, 약간 거뭇한 솜털에 햇빛이 비춰 그늘진 두툼한 입술은 그 끝이 들어 올려지곤 했다. 퇴폐에 능한 한 예술가가 그녀의 머리 다발을 목덜미 위에 붙여 놓은 것 같았는데, 무거운 덩어리로 아무렇게나 말려 있는 그 머리카락들은 불가항력의 간통으로 매일 풀어 헤쳐지곤 했다. 목소리는 이제 보다 더 부드러운 억양을 가졌고, 몸매 역시도 그랬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미묘한 뭔가가 드레스의 주름과 발이 굽혀지는 부분에서조차 발산되어 나오고 있었다.


마차는 간 길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면서 어디로 갈지 방향도 없이 무턱대고 계속 헤매고 다녔다. 사람들은 그 마차가 생 폴, 레스퀴르, 가르강 산, 라 루즈 마르, 가이야르부아 광장, 말라드르리 거리, 디낭드리 거리, 생 로맹 앞, 생 비비앵, 생 마클루, 생 니케즈 성당?세관 앞?바스 비에이 투르, 트루아 피프, 모뉘망탈 공동묘지 등을 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때때로 마부는 자기 자리에 앉아서 술집들로 절망적인 시선을 던지곤 했다. 그는 어떤 광적인 열정이 이 사람들을 이렇게 멈출 줄 모르고 달리도록 충동질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는 종종 멈춰 보려고 시도도 해 봤지만 그때마다 뒤에서 계속 가라는 성난 외침만이 즉각 들려왔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땀에 흠뻑 젖은 두 늙은 말을 더욱 거칠게 후려치곤 했다. 마차가 요동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을 하지 않아 여기저기에서 접촉 사고가 났지만 상관하지 않고 풀이 죽은 채 갈증과 피로와 근심으로 거의 울고 싶을 지경이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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