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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2512336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2-01-17
책 소개
목차
1 사랑에 대하여
편지|사랑의 한계|라라|선택|기적|한쪽 눈|사랑의 힘|의미 깊은 날|파랑새와 들쥐|꿈속에서|엘리베이터 인생|더러운 것|그녀를 만났으나|씨앗만 팝니다|광고인|신을 향한 기도|가족|다섯 번째 천사|숲속의 여인|51년간 간직한 꽃병|생각해 보니|희생의 대가|붓다의 사진|뜻밖의 선물|어떤 연주회|전염병 환자|원숭이|수녀들의 편견|한마음으로|똑같은 유리라도|성자와 창녀|현자 닐리|리스트와 여류 피아니스트|온통 그분 생각에|시계추 이야기
2 믿음에 대하여
줄 하나|세 탁발승|그들 가운데 있다|달라진 건 없다|선전|종교 박람회|교회에 나타난 사탄|기적|순간이 모여서 전체|신이 웃는다|우유 통|움직이는 신전|20년 동안|죽음의 신을 만났을 때|값도 못 물어봐?|나뭇가지|거래|슬퍼하는 이유|무서운 사람|어리석은 제자|마지막 제자|구렁이 한 마리|간단한 이치|칼을 가는 스승|편애|화려한 재산|추운 날|쓸데없는 걱정|주님이 보는 각도|사형장에서|천사와 악마|아낙의 말|종교적 신조|밤에만 필요한 신
3 정치에 대하여
공자의 견해|교활한 군주|소용없는 것|지금 지옥에서는|노예|호랑이 조심|팬터마임 게임|화학과 법률|세 가지 단어|육체의 가격|셔츠는 안 돼|공약|독일이 패한 이유|미쳐버린 왕|신발|3단 논법|게와 정치가|위병 근무|선한 용모|진짜 정치|수피의 편지|물라 나스룻딘|모든 것은 지나간다|판도라의 상자|선천적으로|만족|수피가 된 왕|개|도둑과 부자|불에 대한 망각|신문의 효능|반공산주의자|라마의 변신
4 편견에 대하여
상대성 이론|우산|큰 나무, 작은 나무|머저리들|철학자의 능력|대충 이해하다|개와 주인|이미지|완치된 환자|중요한 것|결정적인 순간|물고기가 물로 돌아가듯이|멈추는 순간|신부와 랍비|세 가지 소원이라고?|두 개의 천국|나그네의 행과 불행|모세에 대한 불만|포커|요약된 줄거리|닮은 점|활자화되지 않은 책|계율|너를 팔아라|비난|부정과 긍정|돌멩이의 가격|약속 이행|임신하지 않은 이유|술 취하는 이유|같은 두 근도|구원|그놈의 김 선비|신의 종, 신의 나무|미국에서는 모두 크다
5 어리석음에 대하여
밀크|곤충도 할 수 있는 일|알아낸 방법|계산|2달러 잃다|거짓말|도둑맞았을 때|대단한 솜씨|동굴 속의 보물|마차의 방향|선택|배심원의 수고|사연|은행 강도|죽지 않았다는 증거|아는 기도문|금연|여우의 보복|잘못 걸렸다|나도 몰라|두 취객|터무니없는 항의|쓸데없는 이야기|가짜 그림|대머리가 된 남자|잃어버린 황금|도둑은 나쁘지 않아|타르|카네기|대단한 일|나도 저 정도는|슬픈 법률가|지네의 발|생활을 쫓는 남자|황금 배꼽을 가진 남자|매와 올빼미|돌팔이들|시련이 필요한 이유|교활한 사기꾼|진짜가 되어야|막강한 영향력|옷을 지킬 게 아니라|잠든 사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 남자가 ‘완벽한 여성’을 찾기 위해 세계여행에 나섰다. 그는 이미 결혼적령기를 훨씬 넘겼지만 다른 여자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오직 완벽한 여성만을 원하여 자신이 직접 찾아 나섰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세상 곳곳을 찾아 헤맸지만 완벽한 여성을 만날 수는 없었다. 결국 그는 완벽한 여성을 찾는 노력을 포기한 채 쓸쓸히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한 친구가 찾아와 물었다.
“자넨 완벽한 여성을 찾는 데 평생을 허비하고 돌아왔군. 그래, 이 세상에 그런 여자가 단 한 명도 없던가?”
남자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있긴 있었지. 꼭 한 명이 말이야.”
“그래? 그래서 어떻게 됐나?”
남자는 몹시 우울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되긴, 그 여자 역시 완벽한 남성을 찾고 있더군. 그래서 결국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지 뭐…….”
* * *
무지개를 좇아 산 너머 남촌까지 달려갔지만 그곳에서도 무지개는 무지개일 뿐이었다.
사랑은 마음이다.
마음의 행로를 좇아 황홀해하고 비련의 슬픔을 맛보기도 한다. 더러는 아예 그 지도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 그녀를 만났으나
옛날에 한 시계수리공이 손님이 맡긴 괘종시계를 수리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 시계추가 말을 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제발 저를 망가진 이대로 내버려두세요. 그래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한번 생각해보세요. 제가 하루에 몇 번이나 째깍대는지를.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예요. 한 시간, 하루 24시간, 1년 365일, 1년, 2년, 3년…… 수백, 수천만 번을 째깍거려야 해요. 이렇게 망가지기 전까지는요. 선생님, 전 이제 지쳤어요. 이젠 그만 멈추고 싶다고요.”
시계추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누군들 그렇게 단순하고 희망 없는 일을 계속하고 싶겠는가.
하지만 그 시계수리공은 무척 현명한 사람이었다. 수리공은 매우 친절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해주었다.
“시계야, 미래는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만 단 한 번 째깍거린다고 생각해봐. 그러면 째깍거리는 소리마다 네가 기쁨을 느낄 수 있지 않겠니?”
“아하, 그렇군요!”
시계추가 감탄하면서 수리공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그래서 시계추는 지금까지도 기쁘게 째깍거리고 있다고 한다.
* * *
지금 이 순간을 진실로 열정을 다해 숨 쉬고 있다면 감당치 못할 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혹 그대의 몸은 오전 8시에 있는데, 마음은 오후 8시에 가 있지 않은가?
- 시계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