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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2561358
· 쪽수 : 342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유년시절의 기행
삶의 시작 12
세상을 보았으나… 14
내 고향 증평 17
국민학교 시절 22
미련 곰 투가리 25
기온그래프 29
짜장면(煮醬麵) 32
무학(無學) 35
꽁치찌개 파티 38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42
전화 44
2부 자존심을 따라가지 못하는 지력
유학(留學)의 길에 오르다 48
중학교 시절의 기행(紀行) 52
자기 드러내기(Coming out) 54
어머니라는 존재 58
자존심을 따라가지 못하는 지력 60
삶의 인연 63
부러진 이빨 65
3부 장작 빠따
고교 1년생 - 장작(長斫) 빠따 72
高1에 뜻을 세우다. 그러나… 74
엄마~ 나 1등 했어… 77
웃음을 잃어버리다 80
객창한등(客窓寒燈) 82
교복(校服)의 추억 83
가속페달을 밟아라 86
4부 길가의 가로수
어머니의 마후라 그리고 눈물 94
연탄가스 97
당혹해하는 사람 103
국립극장(國立劇場) 108
돌아서는 뒷모습 113
구로아리랑 116
장발의 추억 119
길가의 가로수(街路樹) 122
대학졸업 127
5부 석양의 은혜
돼지막 134
석양의 은혜 139
6부 정치에의 길
아버지의 고통 150
아버지와의 이별 154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나서… 156
정치(政治)에의 길 160
7부 어머니와 꿈
어머니와 꿈 166
어머니의 인생편력 169
가위 175
8부 아~ 어머니!!!
아~ 어머니!!! 182
사랑의 서사시 185
김자옥 그리고 이별 준비 187
창살 없는 감옥 190
망각의 길 192
목욕(沐浴) 195
젖가슴 197
기다리는 마음 200
어머니의 공간 202
요양병실 205
이별여행(離別旅行) 207
괴질(怪疾) 212
Still Alice 214
점점 망각의 길을 가다 216
망각과 혼란 219
친일이란 무엇인가? 222
장막 저편 223
전해질(電解質) 부족 225
간병인과 간병 229
학위수여 졸업식 231
찢어진 장갑(掌匣) 234
장기요양(Long-term care) 236
요양병원 238
어버이날 239
어머니의 기억과 걱정 241
화상(火傷) 245
나는 새 발의 피(鳥足之血)!!! 247
기력손실 249
사탕공장에 불이 나다 250
피부병 253
그래도 고마운 나라~ 256
어머니의 골절상(骨折傷) 258
겸상(兼床) 262
출혈(出血) 263
간병인(看病人)과 보호자(保護者) 267
엄니! 내가 누구유~? 271
아장아장 걷는 모습 272
나는 오빠다!!! 275
짓무른 피부 278
다시 맑아진 어머니 282
벽에 똥칠? 286
10년 만의 금주(禁酒) 287
장기요양등급 290
학벌(學閥)의 완성 293
미음(米飮)의 미각(味覺) 296
안타까운 어머니의 모습 299
오뉴월 감기 301
결심(決心)의 시간 303
9부 어머니의 십자가
어머니의 영면(永眠) 308
한 줌의 흙 310
보고 싶은 어머니 313
보훈수당(報勳手當) 316
위로미사 320
공명(共鳴) 325
어머니의 십자가(十字架) 32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치매(癡呆)로 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머니가 안타깝고 안쓰러워 어머니에 대한 글을 효도(孝道)를 다한다는 의미에서 짧게 몇 번 써본 것이 다였다. 하지만 글이 더해지다가 보니까 치매 환자를 둔 보호자에게 혹시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시시각각 중해지는 어머니의 치매 증상과 우발적인 합병증으로 인한 고통, 그에 대처하는 보호자로서의 조치, 요양병원의 생활 등을 기록하게 되었다.
_ 머리말 중에서
어머니는 TV를 보다가 나를 향해 밖이 깜깜한데 외할머니가 마실을 가서 왜 안 오는지 모르겠다며 나를 보고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눈앞이 캄캄함을 느꼈다. 외할머니는 40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왜 그런 말씀을 하느냐고 하니 약간은 의아한 듯 고개를 휘젓고는 다시 TV에 열중하는 것이었다. 한 십여 분이 지나자 다시 어머니는 나를 보고 아버지(딱 10년 전에 돌아가심)가 쓰레기를 버리러 갔는데 왜 아직도 안 오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순간 내 입에서는 “아~ 어머니!!!”하고 탄식이 흘렀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 그것은 나도 모를 장탄식(長歎息)이었다.
......(중략)
먼 곳에 있는 자식에게 전화가 오면 “응~ 그려! 난 별 일 없이 잘 있으니 걱정하지마라~~~”라고 대답을 한다. 아직 정신이 있어 “누구여~?”라고 하지 못하기에 주변 할머니 환자들을 의식하여 자식에게 흠이 될지도 모를 것을 쓸어 담느라 여념이 없다. 행여 해서 하는 말이지만 치매에 걸린 부모가 있다면 그런 말을 진심으로 믿고 잘 계시나 보다 하는 누를 범 하지 말기 바란다. 내가 보기에는 치매환자라고 해서 정신 줄을 놓은 것 같이 주변인이 볼 수가 있는데 그것은 보호자로서 경계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