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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92647502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0-09-01
책 소개
목차
Prelude 노래를 부르기 전, 집시가 하는 말
Track1-My dear heart, Are We O.K?
친애하는 삶이여, 우리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
Track2-Who brought you here?
누가 우릴 이곳에 데려다 놓았나?
Track3-Baby, it’s your Destiny
어느 날 운명이 내게 말하길
Track4-Celebrate Every Single Day!
살아 있길 잘했어, 정말 잘했어
Track 5-Love is a Joke, You Know……
사랑한다고? 무슨 그런 농담을……
Track6-But love never fails, you know
그래도 역시 널 사랑해야겠어
Track7-Don’t struggle, Never again!
삶이 더 이상 투쟁이 되지 않게 하라
Track8-Dance on the blue Moon
여신은 춤춘다, 우울한 날에도
Track 9-Laugh first, Live later
웃지 않고 사는 이는 바보로세
Track 10-It’s the way the story goes……
그곳에 닿아라, 그곳에 닿아라……
Track 11-Are you Serious?
심각한 인간은 끝내 벌을 받으리라
Track 12-I’m in a good mood, anyway
오! 인생을 심각하게 살 용의가 전혀 없는 그대
Track 13-Sun rise, Sun set, Moon rise, Moon set
해는 뜨고 달은 진다, 우리가 애쓰지 않아도
Track 14-Keep Dreaming, Never Wake Up
깨어나지 않는 꿈은 삶이 되지
Track 15-Que Sera Sera
케 세라 세라, 서커스는 계속되어야 한다
후렴구- My Loneliness is Killing me……
내가 죽게 된다면 아마도 외로워서일 거야
앵콜곡-My dear Heart, Are we Really O.K?
다시 한 번 바라나시, 다시 한 번 묻는다. “나의 가슴이여, 이제 정말 삶이 좋으냐?”
Postlude 노래가 끝나고, 문득 쓸쓸해진 집시가 하는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단지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걸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 당신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여행이 여행을 부르고, 놀이가 놀이를 낳고, 축제가 또 다른 축제에 불을 붙이는……, 삶은 처음부터 그런 게임이었다는 것을. 아직 짧지만 나의 삶이 그 증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12년쯤 된 집시의 말은 믿어도 된다. 나의 이 기뻐 날뛰는 삶을, 인생을 심각하게 살 용의가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바친다. -<프렐루드>에서
“12년 전, 처음 인도로 떠날 무렵, 저는 지치고 외로웠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지금 당장’ 갖지 못하면 패배자가 되는 거라고 그들은 제게 말했습니다. 하루를 1분, 1초까지 쪼개서 시간의 작은 자투리까지 흘리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내야만 훌륭한 삶이라고 배웠습니다. 하루하루는 끔찍이도 효율적으로 흘러갔지만 저는 다음 날 아침이 오는 것이 가슴이 뻐근하도록 두려웠습니다.”
갤러리 가득 그림을 보며 웅성거리던 관람객들과 기자들이 먼지처럼 고요히 가라앉아 내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인도가 저를 덥석 품에 안아 주었지요. 그 큰 손으로 제 등을 쓸어내리며 ‘노 프러블럼, 그냥 거기 앉아서 쉬어. 어디에도 가지 않아도 돼. 오늘은 볕이 좋으니까 차이나 마시면서 놀자!’ 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숨 쉬는 법, 걸음 걷는 법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천천히, 삶의 결을 놓치지 않고 매 순간 시간의 주인으로 살아 있는 법을요. 저는 인도에 홀딱 반해서 거의 중독 증세를 보이며 흔들흔들 살았습니다.”
-<친애하는 삶이여, 우리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에서
그런데 그게 변해 버렸다. 온데간데 없어졌다. 핸드폰이 삽시간에 인도를 프러블럼으로 뒤덮어버린 것이었다. 불과 몇 년 만에 인도 수상부터 구두닦이까지 손에 손에 핸드폰을 들게 되었다. 수염을 치렁치렁 기른 성자들도 갠지스 강에 몸을 담그고 태양을 향해 뿌웅뿌웅 소라고둥을 불고 나와서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헬로?” 한다.
컴퓨터 시스템의 가공할 만한 발전으로 인도 열차들은 일본의 신칸센처럼 시, 분, 초까지 딱 맞춰 도착하고 떠난다. 꼭 비즈니스맨이 아니더라도 뉴요커들처럼 전화로 협상해 가며 뛰듯이 어딘가로 걷는다. 지금 갑니다, 네, 네! 거의 다 왔어요! 이젠 아무도 내일 오라고 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지금, 당장’ 연락하고 해결하고 필요한 사람을 불러 낼 수 있다. 그리고 아무도 더 이상 ‘노 프러블럼.’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핸드폰에 대고 “프러블럼! 빅 프러블럼!”이라고 고래고래 지르는 소리가 들린다. 캘커타의 인력거꾼들도 사라졌다. 이젠 더 이상 가슴을 움켜쥐고 우는 외국인에게 소금비스킷을 건네줄 이가 없는 것이다…….
-<친애하는 삶이여, 우리 이대로 정말 괜찮은 걸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