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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연구/문화이론
· ISBN : 9788992647939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0-03-22
책 소개
목차
서문
영원히 매혹적인 수수께끼, 천재
1장 뮤즈의 신에 사로잡힌 자들
‘모든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저기 저 위에서 나오노라’
그는 신에게 사로잡혀 있었다
신의 대변인
기술이 아닌 신적 영감의 산물, 시詩
플라톤적 열광
2장 스스로 신이 되려 하다
‘운명의 목덜미를 움켜쥐겠노라!’
사로잡은 자가 천재다
시대를 선택하는 천재, 시대가 선택하는 천재
숭고한 규칙 파괴자
숭고는 고매한 정신의 울림이다
3장 숭고한 규칙 파괴자
타고난 천재성 vs 학습된 천재성
숭고함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천재성과 숭고함
최초의 성공적 음악 천재, 헨델
4장 근대적 천재의 탄생
메인웨어링의 헨델
대자연은 헨델에게 재능을 심어두었다
악마 같은 꼬마 연주자
헨델은 숭고성 그 자체로 여겨졌다
규칙 파괴자 헨델
롱기누스적 천재의 칭호를 부여받다
기술자에서 예술의 천재로
5장 천재, 이데아를 직관하는 자
판단력 비판
이해관계 없는 무관심성
순수한 관조는 모든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천재론의 키는 쇼펜하우어에게로
예술은 천재의 작업이다
광기, 자아 상실, 그리고 사로잡힘
천재는 어른의 탈을 쓴 아이다
6장 영원히 아이로 남은 천재
플라톤적 천재의 상징
천재의 어린 시절
가장 위대한 신동의 탄생
괴테를 사로잡은 ‘영원한 소년’
모차르트는 음악적 천재의 상징인가?
진자의 추는 베토벤에게로
7장 천재, 예술에 규칙성을 부여하다
관념의 연합
창조성 + 심미성 = 천재성
자연은 천재성을 통해 예술에 규칙성을 부여한다
칸트적 천재성의 네 가지 특성
천재성은 어떻게 아름다움과 연결되는가
규칙을 지배하고 제정하는 칸트적 천재
천재는 베토벤에서 완성되었다
8장 길들여지지 않은 천재
롱기누스적 천재성의 칸트적 표현
천재 베토벤에 대한 여섯 가지 단상
베토벤은 지저분한 게으름뱅이였다
베토벤은 황홀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베토벤은 귀머거리였다
베토벤은 영웅이었다
베토벤은 규칙에 복종하지 않음으로써 도전했다
베토벤은 자연에서 독창적인 악상을 떠올렸다
롱기누스적 천재의 화신
‘그렇다면 내가 그것을 허용하겠네!’
베토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었다
예술에 규칙을 부여하는 천재
9장 다시 돌아온 영원한 천재 소년
모차르트의 베토벤화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아들
다시 돌아온 영원한 소년 천재 신화
신은 노력하는 자, 살리에리를 선택했어야 했다
0%의 노력과 100%의 영감
기교가 필요 없는 천재성 vs 기교가 전부인 천재성
10장 노력만으로 일가를 이루다, 그러나
일벌레 천재론
성실한 노력가형 인물 바흐
근면한 자수성가형 인물 하이든
비범한 집중력은 천재의 자질이 될 수 있는가?
천재성의 해체
11장 천재는 허구인가?
정치적으로 만들어진 천재
베토벤 천재 만들기
두셰크와 베토벤, 하이든과 베토벤
음악적 능력, 흥미 그리고 가치
가치 회의주의와 가치 상대주의의 혼란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천재를 만든다?
왜 베토벤이어야 하는가?
제12장 여성은 천재가 될 수 없는가?
페미니스트 비평
칸트와 쇼펜하우어가 바라본 여성 천재
천재성의 현대적 이미지
천재의 영향력
13장 천재, 인간으로서 신화를 이룬 자
사로잡힌 천재와 사로잡은 천재가 모두 필요한 이유
일벌레 천재, 사로잡힌 천재, 사로잡은 천재! 진정한 천재는 누구인가?
최고의 수준에서 성취된 인간의 속성, 천재성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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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천재란 어떤 존재인가? 그들은 어떻게 천재로 만들어지는가? 천부적으로 타고나는 것인가, 아니면 특출한 ‘재능’이 피땀 어린 ‘노력’을 만나 이루어낸 인간승리의 위대한 결과물인가?
이에 대한 대답이 어렵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보자. 천재성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천재가 될 수는 없지만, 천재성은 모든 이에게 내재된 속성이라는 믿음이 강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소수의 사람들만 천재의 반열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천재성이 발현되는 프로세스가 몇몇 선택받은 소수에게만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아닐까? 자신도 모르게 ‘영감’에 휩싸이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역량을 능동적으로 구사하는 것인가?
천재에 대해 두서없이 의문을 나열할수록, 우리가 천재 또는 천재에 대해 얼마나 피상적인 이미지만을 갖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그만큼 천재라는 존재가 마치 신(神)처럼 불가사의하고 신비롭게 여겨지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음악적 재능이 그렇게 어린 나이에 나타날 수 있는 건 당연하네. 음악은 외부에서 오는 어떤 큰 자양분이나 삶의 경험 같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타고난 내적인 것일세. 물론 모차르트와 같은 현상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더 이상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임이 분명하네. 하지만 신이 우리를 놀라게 하는 비상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 재능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통해 그의 기적을 행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떤 곳에서 기적을 행할 기회를 찾을 수 있겠는가?”
- 6장 ‘영원히 아이로 남은 천재’ 중에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안톤 할름이 그가 작곡한 소나타를 베토벤에게 가져온 적이 있었다고 체르니는 전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베토벤이 몇 가지 오류들을 지적하자 할름은 베토벤 본인도 규칙을 벗어나는 많은 실수를 하지 않았느냐며 반격했다. 이에 대해 베토벤은 ‘맞네. 그래도 나는 실수를 허용했지만(permit), 자네는 실수를 허용한 것이 아니라 범하지(commit) 않았던가?’라고 응수했다.”
(…)천재로서의 베토벤은 규칙을 파괴해야만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는 천재이기를 저버리게 된다. 반대로 할름은 규칙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가 의미 있는 작곡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기처럼 재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천재들이 마련해둔 기존의 모델들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천재가 아닌 그는 규범을 파괴할 수 없다. 만약 그렇게 하면 그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작품들만 만들게 될 것이다. 천재가 아닌 그에게는 규칙의 안내가 필요하며 그 규칙의 모델들을 제공하는 이가 바로 천재다.
- 8장 ‘길들여지지 않은 천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