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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2680783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11 길
12 봄날시작詩作
13 땅
14 햇빛 눈부시던 날
15 정월단심正月丹心
16 저녁노을
17 법정 스님께서
18 봄밤, 쌍둥이네집 풍경
19 플라스틱 탁상시계도
20 가을에서 겨울까지
22 아름다운 전설
23 티그리스강 언덕까지
24 소년
25 신화
26 밭詩, 수채화
28 나무 혹은 양 떼들에 대한 음악
29 나무 혹은 푸른 몸에 대한 음악
30 나무 혹은 나목에 대한 음악
제2부
33 다시, 지평선에 서서
34 원효元曉
35 사람의 몸
36 아름다운 것들은 왜 둥글까
39 마음
40 노래
42 동화童話
43 나무들
44 개구리 울음소리
45 나의 詩
46 가을
47 걸레와 밭
48 하늘도 휘고, 좋다!
49 억새풀
50 토끼와 함께하는 詩
53 어미거미
54 매미cicada
제3부
59 물웅덩이
60 시인과 농사
61 대흥사 입구에서, 듣다!
62 옛사랑을 위하여
64 달
65 참 좋은 노래
66 우리나라 어머니
68 아침기도
69 지상에서의 사랑
70 하얀옷
72 10월의 사랑
74 할머니의 섬
76 큰스님
77 고향, 그 멀고 아득한 곳
78 저녁기도
80 숫처녀귀신 혼魂 밟아 주기
제4부
83 아장아장
84 달 둥그러이
85 봄여름가을겨울
92 묘지에 대한 단상
93 십자가
94 도시의 꿈
95 악어는 입술이 없습니다
96 그대
97 가을비
98 미루나무는 걸었습니다
100 부부
101 알자지라Aljazeera를 보며
102 삽
103 밤
104 말씀의 詩
106 동행
108 묵상기도
110 해설 도시 바깥에서 도시를 품으려는 어느 시인의 너른 마음_ 강신주
128 시인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길
어디로
가야 길이 보일까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이 어디에서 출렁이고 있을까
더러는 사람 속에서 길을 잃고
더러는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가
사람들이 저마다 달고 다니는 몸이
이윽고 길임을 알고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기쁨이여
오 그렇구나 그렇구나
도시 변두리 밭고랑 그 끝에서
눈물 맺혀 반짝이는 눈동자여
흙과 서로의 몸속에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바로 길이었다.
걸레와 발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다
밭은
아무리 갈아엎어도
밭이다 흙의, 밭이다
달
도시 안으로 들어온
둥근 달이
나를 데리고
도시 밖으로 나가면서
멀리 고향으로 가는
길 하나 비춰 준다
황토, 그곳에는 하얀옷의
할아버지가 혼자 걷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