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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2714372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09-02-25
책 소개
목차
3월 리본을 주세요
4월 패배자 세대라고 불려도…
5월 사실 난 그렇게 착한 애가 아니라고!
6월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잖아…?
7월 그깟 것 가지고 왜 울어?
8월 혁명 따위, 도저히 일으킬 수 없다
9월 다행이야, 졌다는 게…
10월 넌 지금 이대로 충분해
11월 울고 싶은 이 기분은 뭘까
12월 어쩌면 무지 행복하다는 증거
1월 괜찮아, 기적은 일어나
2월 이 말만은 꼭 오늘 하고 싶은 걸!
졸업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좋아하는 내가 되고 싶어…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아키 넌 지금 그대로 충분해.” 후지모토가 단호하게 말했다. “변할 필요 따위,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난, 네가 더 멋지게 변하고 싶어 하는 기분도 알고, 탁구를 잘해서 빛나고 싶어 하는 기분도 알아.” 아키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꿈이 이루어지는 것과, 그 사람이 멋진 사람인가 아닌가는 별개잖아.” 그 말이 아키의 마음을 잡아끌었다. 자신과 통하는 것을 느꼈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 103쪽
“나는 나 자신을 알고 싶어. 나를 모르는데, 무턱대고 좋은 대학을 목표로 공부해봤자 아무 의미도 없잖아!” 언니가 말하는 ‘나를 알고 싶다’는 건 자신이 미래에 무엇이 될 수 있을까를 알고 싶다는 말일 것이다. 고등학교 따위, 3년 만에 끝나버린다. 대학도 4년으로 끝나버린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어른’이 된다. 그러고 나서도 끝없이 계속되는 기나긴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 109쪽
“그건 어떻게 찾았어?” “‘어떻게’라니?” 언니는 집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미래에 하고 싶은 걸 찾을 수 있어?” 아키는 다급히 언니의 뒤를 쫓아갔다. “찾은 게 아냐. 알았을 뿐이지.” “알아?” 아키는 점점 더 이해할 수 없었다.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거나, 친구랑 얘기할 때, 내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을 뿐이야.” “내 마음…….” 아키는 천천히 되풀이했다. “그래.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한다든가, 관심 없다든가, 재미없다든가, 다른 사람은 수긍하지만 나는 수긍할 수 없다든가, 아무튼 자신의 마음을 주의 깊게 살펴주는 거야.” 언니는 아키 쪽을 돌아보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러면 자신을 알아차리게 돼. 뭐가 좋은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언니는 아키의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해주었다. 제대로, 정확하게 가르쳐주었다. - 1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