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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92717144
· 쪽수 : 271쪽
· 출판일 : 2008-12-19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부 개시
chapter 1 나는 과장한다
chapter 2 눈먼 쥐 세 마리
2부 경직
chapter3 세상을 향해 쓰러지는 법
chapter4 빛과 아우라
chapter5 뇌량 절개 수술 이후에 나타난 생물심리학 결과
3부 경련
chapter6 섹스, 거짓말, 벚나무
chapter7 이 책의 마케팅 전략
4부 회복
chapter8 놀라운 은총
후기
리뷰
책속에서
* 난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었다. 어머니는 하프와 오페라 관람권을 갖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그 어느 것도 사줄 형편이 되지 못했다. 어머니는 몸짓이 요란하고 늘 기대치가 높았으며 진실을 털어놓는 일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어머니에게서 나는 진실이란 조정 가능한 것임을, 또한 희망하는 모습이 진짜 모습만큼이나 현실적임을 배웠다.
* 우리가 아는 위인들 중에 간질을 앓은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면 도스토예프스키가 그렇다. 그의 간질은 특히 심각했다고 한다. 성자 바오로도 간질 환자였을 가능성이 큰데 그러면 그는 광기 속에서 세계의 종교를 창시했을지 모른다. 반 고호를 우리가 아는 화가로, 즉 반짝이는 별, 낮게 걸린 달, 꽃이 만개한 벌판과 푸른 소용돌이 등 상식적인 감각을 넘어서는 풍경의 화가로 만든 것도 간질이었을지 모른다. 반 고호의 그림을 보노라면 쓰러졌을 때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 감이 오지 않는가.
*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의지이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얻을 때까지 밀고 당기고 흔들고 문지르라. 영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영혼은 젖은 거름더미다. 이를 열심히 갈고 삽질해야 황금으로 바꿀 수 있다. 일은 고되다. 무척 힘들다! 하지만 가능성은 무한하다. 동화 속 세상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 간질은 에너지다. 두뇌 속의 폭풍이다. 성 크리스토퍼 학교로 갈 때 내게는 그 에너지가 있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올 때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여전히 간질 환자이긴 해도 에너지는 동양적으로 은근하게 변해 있었다. 불꽃 안에 자리 잡은 푸른 꽃잎이라고나 할까. 뜨겁지만, 바람 부는 대로 살랑거리는 꽃잎 말이다.
* 나는 종종 신께 부족한 나를 채워달라는 기도를 드렸다. 하지만 그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나는 그의 단어들을 훔치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