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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2723176
· 쪽수 : 347쪽
목차
1권
프롤로그
제1장 열리지 않는 방
제2장 터널의 어둠
제3장 사자(死者)로부터의 전언
후기
2권
서 장
제1장 빙의
제2장 제령
제3장 소생
후기
참고문헌
3권
서장
제1장 소실
제2장 지박
제3장 원념
후기
참고문헌
4권
프롤로그
제1장 저주(詛呪)
제2장 비장(悲壯)
제3장 사모(思慕)
에필로그
5권
프롤로그
제1장 저주(詛呪)
제2장 비장(悲壯)
제3장 사모(思慕)
에필로그
6권
프롤로그
제1장 예언(豫言)
제2장 방황(彷湟)
제3장 결별(訣別)
에필로그
7권
프롤로그
제1장 카미카쿠시(神隱し)
제2장 귀녀(鬼女)
제3장 해방(解放)
에필로그
후기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저기.”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빨간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개인실의 벽에 기대듯 서있었다. 얼굴에 옻을 발라 놓은 것처럼 새까만 그림자로 덮여있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에 말도 나오질 않았다. 심장이 거세게 날뛰며 가슴 안쪽을 두드렸다.
“있잖아. 오빠는 언제 죽어?”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양손을 앞으로 뻗었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마츠타니는 떨리는 손으로 개인실의 잠금장치를 풀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뒤돌아볼 용기 따윈 없었다. 그저 필사적으로 목발을 짚어가며 큰 걸음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빨리! 빨리! 빨리! 병실로 돌아가자.
조금만, 조금만 더 가면.
“있잖아, 오빠.”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녀는 어느새 마츠타니의 병실 앞에 서있었다. -6권 본문 중에서
“이봐! 기다려!”
미유키와 형무관이 동시에 돌아보았다.
“이봐! 너 말이야! 지금 이 여자한테서 뭔가 받았지!”
추궁하는 거친 말투에도 불구하고 형무관은 멀뚱멀뚱한 표정이었다.
아닌 척 해도 소용없어! 내가 봤으니까!
“고토 씨.”
다시 추궁하려는 고토의 말을 미유키가 가로막았다.
“내가 중요한 걸 잊어버리고 말을 안했네요. 내가 지금부터 죽일 사람의 이름말이에요…….”
“이자시익! 설마 또 야쿠모를 노릴 생각이냐?”
“아니에요. 야쿠모는 죽이면 안돼요.”
죽이면 안 된다?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거야.
“그럼 누구야. 대체 누굴 죽이려는 거냐?”
미유키는 뱀처럼 빨간 혀로 입술을 핥고는 이름을 입에 올렸다.
“사이토 잇신.”
“뭐, 뭐라고?”
사이토 잇신? 미유키가 꺼낸 이름은 고토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그 아저씨는 사건이랑 관계가 없잖아. 왜지? 왜 잇신을 죽인다는 거냐? 이유가 대체 뭐야?
미유키가 형무관에게 이끌려 문 너머로 걸어갔다.
안 돼! 가지마!
“이봐! 거기 서! 아직 내 말 안 끝났어!”
고토의 고함소리를 자르려는 듯 문이 소리를 내며 닫혔다.
-6권 본문 중에서